美블랙프라이데이 ‘쇼핑 혈투’ 올해도 발생

美블랙프라이데이 ‘쇼핑 혈투’ 올해도 발생

입력 2013-11-30 00:00
업데이트 2013-11-30 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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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업체 쇼핑시즌 앞당기자 ‘휴일 사라진다’ 비판도

미국의 최대 쇼핑시즌이 시작되는 ‘블랙프라이데이’(추수감사절 다음날)에 흔히 볼 수 있는 손님들 간 난투극이 올해도 어김없이 발생했다.

미국에서는 블랙프라이데이가 되면 각 업체가 고가의 제품을 ‘도어버스터’(문을 박차고 들어오는 고객을 지칭)를 겨냥해 초특가 미끼상품으로 내놓는다.

주로 평면 TV와 같은 고가의 상품을 골라 한정수량으로 초특가에 내놓아 손님들을 끌어들인다.

29일(현지시간) 미국의 인터넷 매체 허핑턴포스트와 유튜브 등을 보면 올해도 어김없이 도어버스터 상품을 사기 위한 고객들의 야단법석이 일어났다.

블랙프라이데이 하루 전인 28일 저녁 테네시주 존슨시티에 있는 미국 최대 소매업체 월마트 매장에서도 고객들 간 소동이 일어났다.

고객들이 서로 한정된 수량의 물건을 사려고 싸움을 벌이는 장면을 다른 고객이 촬영해 인터넷에 올렸다.

미국에서는 해마다 블랙프라이데이가 되면 고객들이 서로 물건을 사려고 다투다 압사를 당하거나, 심지어 경찰이 총기로 군중을 제지하는 일까지 일어나고 있다.

다만 올해에는 아직 블랙프라이데이 할인행사에 몰려든 고객들이 숨졌다는 소식이 없다는 게 그나마 다행이라고 누리꾼들은 반응했다.

미국에서 블랙프라이데이 사고가 잇따르는 것은 ‘묻지도 따지지도 않는 쇼핑’을 유도하는 미국의 상업문화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히 예전에는 목요일인 추수감사절은 가족과 함께 보내고 다음날인 블랙프라이데이에 쇼핑에 나서는 게 관행이었으나 최근 들어선 블랙프라이데이 쇼핑 시작 시점이 하루 앞당겨졌다.

각 업체가 고객들의 쇼핑을 유도하기 위해 블랙프라이데이를 하루 앞당겨버렸기 때문이다. 이를 두고 ‘가족들이 함께하는 휴일마저 빼앗아가는 상술’이라는 비난 여론도 있다.

아울러 각 소매업체가 할인 행사 시작 시점을 앞당긴 탓에 휴일을 빼앗겨버린 업체 직원들의 불만도 적지 않다.

모처럼의 휴일이 날아간데다 회사 측에서 휴일근무에 따른 수당을 제대로 지급하지 않는 일이 흔하게 일어나 이에 대한 비난 여론이 적지 않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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