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 조기경보시스템 등장…州재정난으로 확대 ‘발목’
미국 캘리포니아주 북부 베이(Bay)지역에 24일(현지시간) 규모 6.0 지진이 발생하기 직전 ‘지진 경보’가 발령됐다고 로스앤젤레스타임스가 보도했다.캘리포니아주립대(UC) 버클리캠퍼스 과학자들은 이날 지진 조기경보 시스템을 공개하면서 지진이 감지되기 10초 전 ‘지진 경보’를 발령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 지진 조기경보 시스템은 현재 일본에서 운용 중인 시스템과 유사한 것으로, 지진에 대처할 수 있는 몇초간의 ‘골든타임’을 제공한다.
지진 조기경보 시스템은 캘리포니아 북쪽 샌 안드레아스 단층대에서 지진이 발생하면 40∼50초 만에 로스앤젤레스 다운타운에 신속히 지진 경보를 발령하는 ‘메신저’ 역할을 맡게 될 전망이다.
실제로 이 경보를 통해 사전에 엘리베이터를 열거나 닫을 수 있는 한편, 고속 열차의 서행을 유도해 탈선을 방지할 수 있으며, 수술 중인 환자에게 메스를 대지 않도록 하는 등 각종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
지진이 잦은 캘리포니아주는 향후 몇년 내에 주 전역에 이 같은 지진 조기경보시스템을 확대 구축할 계획을 세우고 있지만, 주 재정난이 발목을 잡고 있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