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장, 멕시코 상원 연설 “FTA협상 조속 재개하자”

정의장, 멕시코 상원 연설 “FTA협상 조속 재개하자”

입력 2014-10-10 00:00
업데이트 2014-10-10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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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개혁은 세계에 훌륭한 교훈”…기립박수 이끌어내

멕시코를 방문 중인 정의화 국회의장은 9일(현지시간) “2008년 이후 협상이 중단된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하면 한국과 폭넓은 분야에서 실질적인 협력을 확대할 수 있는 기반이 구축될 것”이라며 조속한 협상 재개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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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화 의장, 멕시코 상원 연설
정의화 의장, 멕시코 상원 연설 정의화 국회의장은 9일(현지시간) 멕시코 상원에서 초청연설을 통해 2008년 이후 한국과 중단된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의 조속한 재개를 촉구했다. 정 의장은 멕시코가 2012년 말 엔리케 페냐 니에토 대통령 취임 직후 초당적인 ’멕시코를 위한 협약’을 끌어내 개혁을 추진하는 일은 한국을 포함한 세계 각국에 큰 교훈을 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양국이 수교 52년 만에 이뤄놓은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영역의 교류를 기반으로 교육과 과학 분야의 발전을 위한 상호 협력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국회대변인실 제공
정 의장은 이날 멕시코 상원 초청 연설에서 이같이 말하고 “이른 시일 내에 협상이 재개될 수 있도록 상원 차원의 관심과 협조를 부탁한다”고 말했다고 국회의장실이 전했다.

이날 연설에서 그는 멕시코가 2012년 말 엔리케 페냐 니에토 대통령 취임 직후 초당적인 ‘멕시코를 위한 협약’을 끌어내 개혁을 추진하는 일은 한국을 포함한 세계 각국에 큰 교훈을 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정 의장은 “양국이 수교 52년 만에 이뤄놓은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영역의 교류를 기반으로 교육과 과학 분야의 발전을 위한 상호 협력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중남미 최초의 전략적 동반자 국가로서 광활한 영토와 풍부한 자원을 가진 멕시코와 한국이 가진 비교우위와 보완적인 경제구조를 고려하면 인적, 물적 교류는 빠른 속도로 발전할 것이라고 정 의장은 전망했다.

정 의장은 “식민통치의 질곡과 권위주의의 험한 과정을 거쳐 국가발전을 실현한 두 나라의 정신적, 문화적인 유대감은 양 국민을 날로 가깝게 이어주고 있다”며 “상호 이해와 인식을 더욱 높이는 노력을 펼치자”고 말했다.

멕시코를 포함한 한국, 터키, 호주, 인도네시아 등 5개국이 구성한 믹타(MIKTA)는 인류의 공생 공영과 지구촌의 평화를 위해 노력하는 중견국협의체로 발전시키자고 정 의장은 제안했다.

정 의장은 “60년 전 한국전쟁으로 폐허 속에서 굶주리는 우리 국민을 위해 많은 양의 콩과 닭고기를 지원해 준 멕시코의 사랑을 영원히 잊지 않을 것”이라고 감사의 뜻을 표시했다.

멕시코 상원의원들은 정 의장의 연설을 신중히 경청하고 나서 일제히 기립박수로 화답했다.

취임 후 첫 외국 순방으로 우루과이를 거쳐 멕시코를 방문한 정 의장은 이날 상·하원의장과도 만나 우호 증진과 교역·투자 협력을 확대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정 의장과 면담한 미겔 바르보사 우에르타 상원의장은 “한국은 멕시코의 제6위의 교역대상국이자,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굉장히 전략적이고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이번 방문이 양국이 새롭게 도약하는 초석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실바노 아우레올레스 하원의장은 “최근 한국이 멕시코에 투자하는 금액을 보고 깜짝 놀랐다”며 “한국은 멕시코에 중요한 교역국이라는 것을 깨달았다”고 밝혔다.

정 의장과 아우레올레스 하원의장과의 면담 자리에는 멕시코 의회에서 유일한 한인 후손인 집권 제도혁명당(PRI) 소속 리스베스 감보아 송 하원의원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멕시코 ‘애니깽’의 3세로 한국·멕시코 의원친선협회 부회장을 맡은 감보아 송 의원은 지난 3월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하기도 했다.

아우레올레스 하원의장은 감보아 송 의원이 멕시코에서 ‘제2의 한국 대사’라며 양국 의원간의 가교 역할을 높이 평가했다.

정 의장은 10일 수도 멕시코시티에서 멕시코 교민 및 기업 주재원들과 간담회를 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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