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서 “에볼라 확산은 공화당 탓” TV광고 등장

미국서 “에볼라 확산은 공화당 탓” TV광고 등장

입력 2014-10-14 00:00
업데이트 2014-10-14 0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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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당이 에볼라 백신개발 예산 감축…투표로 심판해야”

미국에서 두 번째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자가 발생하면서 미국인들의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는 가운데 13일(현지시간) 에볼라 확산은 공화당 탓이라고 주장하는 TV 광고가 등장했다.

’11·4 중간선거’를 앞두고 진보성향 단체인 ‘어젠다 프로젝트’가 공화당을 공격하기 위해 내놓은 광고다.

미 언론사 홈페이지 등을 통해 소개되고 있는 1분 길이의 이 광고는 공화당이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와 국립보건원(NIH)의 예산을 삭감해 에볼라 백신 개발이 늦어졌고 이 때문에 에볼라가 더욱 확산되고 있다는 것이 골자다.

광고는 2010년 이후 CDC 예산이 5억8천500만 달러(약 6천247억원), 국립보건원 예산이 4억4천600만 달러 각각 줄었다고 소개하면서 중간 중간에 공화당 1인자인 존 베이너(오하이오) 하원의장과 존 매케인(애리조나) 상원의원을 비롯한 공화당 주요 인사들의 연설이나 발언 내용 중 ‘컷’(cut) 단어만 편집해 보여주고 있다.

공화당 인사들의 ‘컷’ 발언 이후에는 에볼라가 창궐하는 서아프리카에서 방호복을 입은 의료진이 사망한 에볼라 감염자들을 옮기는 장면이나 시신이 길거리에 나뒹구는 장면 등이 등장한다.

광고는 ‘공화당의 예산삭감이 결국 사람을 죽인다’(Republican cuts kill)는 문구와 함께 이번 중간선거에서 ‘투표’(VOTE)로 심판하자는 내용으로 끝을 맺는다.

한편, 프랜시스 콜린스 NIH 원장은 전날 미 허핑턴포스트 인터뷰에서 “에볼라 백신은 어느 날 아침에 갑자기 일어나 생각해 낸 것이 아니라 2001년부터 꾸준히 추진해 온 것”이라면서 “솔직히 예산 삭감만 아니었다면 이미 에볼라 백신이 개발돼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콜린스 원장은 이어 “현 상황에서 다른 예산을 최대한 줄여 에볼라 백신을 개발 중이지만 12월이나 돼야 (사람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임상시험에 들어갈 수 있고 그 결과는 내년 2, 3월이나 돼야 알 수 있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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