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성향 따른 호불호 극명…민주당원은 NPR·공화당원은 폭스뉴스
미국인들은 정책이나 정치 뉴스를 전하는 언론매체들 가운데 신문보다는 방송을 전반적으로 더 신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21일(현지시간) 여론조사기관 퓨리서치센터의 보고서에 의하면 신문과 방송, 인터넷언론 등 36개 매체 중 가장 높은 신뢰도를 기록한 매체는 CNN(54%)이었다.
ABC뉴스와 NBC뉴스가 각각 50%로 뒤를 이었고 CBS뉴스(46%), 폭스뉴스(44%), MSNBC(38%), PBS(38%) 순이었다.
이에 비해 주요 신문 중에서는 뉴욕타임스가 34%로 가장 높았고 USA투데이(33%)와 월스트리트저널(31%), 워싱턴포스트(27%) 순서로 높은 신뢰를 받았다.
인터넷 언론들은 신뢰도 면에서 다소 부진한 모습이었다.
야후뉴스(20%)와 허핑턴포스트(18%)를 제외하면 드러지리포트(8%), 폴리티코(7%), 슬레이트(4%)와 같은 인터넷 매체들은 10% 선을 넘지 못했다.
정치적 성향에 따른 미국인들의 언론 매체에 대한 호불호는 이번 조사에서도 극명하게 나타났다.
자신을 ‘꾸준한 보수성향’이라고 생각하는 응답자가 50% 이상의 신뢰도를 보인 방송매체는 폭스뉴스(88%) 하나뿐이었던데 비해, ‘꾸준한 자유주의성향’ 유권자가 50% 이상의 신뢰도를 보인 방송은 NPR(72%), PBS(71%), 영국 BBC(69%) 등 8개였다.
어떤 매체를 통해 정치관련 소식을 접하느냐는 질문에도 보수성향 응답자는 폭스뉴스(47%)와 지역 라디오방송(11%), 지역 TV방송(5%) 순서로 답한데 반해 자유주의성향 응답자는 CNN(15%), NPR(13%), MSNBC(12%) 순으로 답해 대조를 보였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가운데 ‘지난 1주일간 정치관련 뉴스를 접한 경로’로는 페이스북(48%)이 가장 많이 지목됐다. 유튜브(14%)나 트위터(9%), 링크트인(3%)의 비중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