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저널·NBC 공동 여론조사
오는 11월 4일로 예정된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야당인 공화당이 여당인 민주당과의 지지율 차이를 더 벌린 것으로 조사됐다.월스트리트저널은 NBC뉴스·펜실베이니아대 애넌버그 공공정책센터와 함께 지난 17일부터 23일까지 여론조사를 시행한 결과, 투표 의사가 있는 유권자들의 52%는 공화당이 주도하는 의회를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투표 의사가 있는 유권자 중 민주당의 과반수 확보를 원한 비율은 41%에 그쳐 공화당이 11%포인트나 앞섰다.
이는 1주일 전 조사에서 양 당의 지지율 차이가 5%포인트였던 것과 비교하면 격차가 훨씬 크게 벌어진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2010년 중간선거를 열흘 가량 앞두고 벌인 여론조사에서는 공화당이 7%포인트 앞섰다”면서 “11%포인트 차이는 큰 차이”라고 해석했다.
투표 의사와 상관없이 전체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하면 공화당이 46%, 민주당이 42%의 지지를 받았다.
이 역시 1주일 전(2%포인트)에 비해 차이가 확대된 것이다.
에볼라 확산, 이슬람 수니파 원리주의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 격퇴 작전 등과 관련한 오바마 행정부의 대처 방식도 민주당에 불리하게 작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4주간 벌어진 사건들이 양 당의 평가에 어떻게 작용했느냐’는 질문에 53%는 민주당을 덜 우호적으로 보게 됐다고 답했다. 공화당을 덜 좋게 보게 됐다는 답변은 40%였다.
유권자들의 57%는 미국의 IS 대응이 ‘잘 못했다’고 말해 ‘잘했다는 답변(40%)을 압도했다.
잘못했다고 답한 응답자들의 87%는 IS에 대한 공격이 약했다는 것을 이유로 들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