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진보진영 힐러리 공개 압박…워런 지지 과시

미 진보진영 힐러리 공개 압박…워런 지지 과시

입력 2014-11-21 00:00
업데이트 2014-11-21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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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스톤 법안 입장표명 요구…진보그룹 여론조사서 워런 1위

미국의 진보진영이 민주당의 차기 유력 대선주자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평소 당의 이념보다 오른쪽으로 기울어져 있다고 생각하는 클린턴 전 장관을 향해 키스톤XL 송유관 건설법안 등 핵심 이슈에 대해 노선을 분명히 밝히라고 요구하고 나선 것이다.

인터넷 기반 진보 운동단체인 무브온(MoveOn.org)은 20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클린턴 전 장관이 2016년 대선에 출마하려면 당의 기본 노선을 지지해야 한다”면서 “그런 점에서 클린턴 전 장관은 위험한 키스톤XL 법안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캐나다 앨버타 주와 미국 텍사스 주의 멕시코만 사이 2천700㎞를 잇는 키스톤XL 송유관 건설은 공화당이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핵심 과업으로, 오바마 대통령과 환경단체들은 환경파괴 및 기후온난화 가속화 등을 이유로 강력히 반대하고 있으나 지난 14일 하원 통과 과정에서 민주당 의원 31명이 무더기로 찬성표를 던지면서 내부 논란이 이는 상황이다.

18일 상원 표결 과정에서도 부결되긴 했지만, 최소 14명이 찬성했다.

클린턴 전 장관은 재임 시절 키스톤XL 사업 검토과정에 참여했기 때문에 구체적인 입장을 밝힐 수 없다며 침묵을 지키고 있다.

한편, 또 다른 진보단체인 ‘데모크러시 포 어메리카’(Democracy for America·DFA)는 회원 16만4천733명을 대상으로 차기 대선후보 적합도 를 조사한 결과 엘리자베스 워런(매사추세츠) 상원의원이 42%를 얻어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하버드대학 법과전문대학원 교수 출신으로 여성인 워런 의원은 초선인데도 개혁적 성향 덕분에 당내에서 ‘진보 총아’, ‘진보진영의 상징’으로 불리고 있다.

워런 의원에 이어 민주당 성향의 무소속 버니 샌더스(버몬트) 상원의원이 24%로 2위를 차지했으며 클린턴 전 장관은 23%로 3위에 그쳤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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