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30만 달러…140배 많은 비용 놓고 의혹 제기
미국 국방부가 아프가니스탄의 압축천연가스 주유소 하나를 짓는데 무려 4천300만 달러(약 490억원)를 투입한 것으로 나타나 예산낭비 논란이 일고 있다.2일(현지시간) 미 의회전문지 더 힐(The Hill) 등 미 언론에 따르면 ‘아프간 재건 감찰관’ 존 소프코는 최근 이 같은 내용의 감찰보고서를 공개하고 애슈턴 카터 국방장관 앞으로도 보냈다.
아프간 안정화 사업의 하나로 추진된 문제의 주유소는 아프간 쉬베르간 지역에 건설된 것으로, 당초 계약금액은 300만 달러였으나 결과적으로 2011∼2014년 동안 총 4천270만 달러가 투입됐다. 이중 3천만 달러가 직접 건설비 이외의 간접 비용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과거 파키스탄에서 비슷한 주유소를 건설하는 데 들어간 비용 30만6천 달러보다 140.5배 많은 것이다.
국방부는 이에 대해 구체적인 설명을 하지 않고 있다고 소프코 감찰관은 지적했다.
소프코 감찰관은 충격적이고도 믿을 수 없는 일이라면서 가장 심각하고 우려스러운 문제 중 하나는 엄청난 비용이 들어간 데 대해 국방부가 설명을 할 수도 없고 관련 질문에도 답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