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용대 “대원 여러명 부상…비행장에 정부군 장갑차 60여대 배치”
우크라이나 정부군이 분리주의 시위대의 관청 점거가 계속되는 동부 지역에서 대(對)테러작전에 착수한 가운데 15일(현지시간) 동부 도시에서 처음으로 양측 간에 교전이 벌어진 것으로 알려졌다.러시아 리아노보스티 통신 등은 우크라이나 정부군이 이날 동부 도네츠크주 도시 크라마토르스크 인근의 군용비행장을 점거하는 과정에서 분리주의 의용대와 교전이 벌어져 의용대원들이 부상했다고 보도했다.
크라마토르스크의 의용대 관계자는 통신에 “우크라이나 군인들이 장갑차를 타고 크라마토르크스크와 인근 슬라뱐스크 사이에 위치한 군용 비행장에 도착해 비행장을 지키던 의용대원들과 협상을 벌이던 도중 총격전이 벌어졌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총격전 과정에서 의용대원 여러 명이 부상하거나 사망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의용대 사망 사실은 아직 공식 확인되지 않고 있다.
분리주의 의용대원들은 이후 크라마토르스크시로 진입하는 도로를 막고 우크라이나군의 진입에 대비하고 있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다른 의용대 관계자는 “우크라이나군의 군용 비행장 공격 과정에서 2명의 의용대원이 부상했으며 현재 교전이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다른 의용대 관계자는 우크라이나군 공격으로 의용대가 비행장에서 퇴각했다면서 비행장에 60여 대의 우크라이나군 장갑차와 탱크가 배치됐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현지 언론은 비행장 상공에 헬기가 출현해 지상에 사격을 가했고 전투기도 저공비행하는 모습이 목격됐다고 소개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 관계자는 이런 보도와 관련 러시아 인테르팍스 통신에 크라마토르스크에서 대테러작전이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