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나코 왕실소장 나폴레옹 모자, 경매에 등장

모나코 왕실소장 나폴레옹 모자, 경매에 등장

입력 2014-11-13 00:00
업데이트 2017-08-31 17:49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나폴레옹 보나파르트의 상징과 같은 쌍각(雙角) 모자가 프랑스 경매 시장에 등장했다.

퐁텐블로의 오세나 경매소에 나오는 나폴레옹의 검은색 펠트 모자는 그가 지휘하던 부대의 말 수의사에게 선물을 준 것으로, 오랜 세월이 지났지만 실제로 사용한 사람은 없어 그다지 닳지는 않은 상태다.

경매소측은 모나코의 현 국왕 알베르 대공의 증조부인 루이 2세가 수의사의 후손으로부터 이 모자를 직접 사들여 왕실 소장품으로 삼았다며 낙찰가격을 50만 유로(6억8천만원)로 예상했다.

나폴레옹과 먼 친척 관계인 모나코 왕실은 이 모자와 함께 수십개의 메달과 장식용 열쇠, 문서, 보석이 박힌 칼, 총알 구멍이 난 부대 깃발을 포함한 다양한 나폴레오의 유품을 함께 경매에 내놓았다.

알베르 대공은 경매 안내 카탈로그에서 모나코 왕궁 보수비용을 대기 위해 소장품을 매각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오세나 경매소의 피에르 오세나 사장은 “사실상 박물관 하나가 통째로 경매에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경메소측에 따르면 나폴레옹의 모자 120개 중 현재 남아있는 모자는 19개 뿐이며 이 가운데 2개만 민간인이 소장하고 있다.

경매소 직원 알렉상드르 지클로는 “나폴레옹은 당시 이 상징물이 위력을 갖고 있음을 알고 있었다”면서 “전투 현장에서 적들은 나폴레옹을 박쥐라고 불렀다. 이 모자를 써서 그런 실루엣을 갖고 있었기 때문이었다”고 소개했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국민연금 개혁, 당신의 생각은?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연금 개혁과 관련해 ‘보험료율 13%·소득대체율 44%’를 담은 ‘모수개혁’부터 처리하자는 입장을, 국민의힘은 국민연금과 기초연금, 각종 특수직역연금을 통합하는 등 연금 구조를 바꾸는 ‘구조개혁’을 함께 논의해야 한다며 맞서고 있습니다. 당신의 생각은?
모수개혁이 우선이다
구조개혁을 함께 논의해야 한다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