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원자력규제위 前 위원장 “원전 재가동에만 관심” 日비판
그레고리 야스코 전 미국원자력규제위원회(NRC) 위원장
그는 전날 도쿄도 지요다구에서 일본 시민환경단체인 원자력자료정보실 주최로 열린 강연에서 “후쿠시마 제1원전의 오염수 유출 사태가 도쿄전력에 대응 능력이 없다는 우려를 국제적으로 더 심화시켰다”며 이같이 언급했다. 야스코 전 위원장은 오염수가 바다에 계속 유출되는 상황을 두고 “문제가 이렇게까지 악화됐다는 것이 놀랍다. 원전 재가동에만 관심을 쏟느라 오염수 문제에 대한 대응을 잊어버린 것 같다”고 말해 일본 정부의 안이한 대응을 비판했다.
야스코는 오염수 문제가 “앞으로 수년, 수십년 혹은 후쿠시마 제1원전이 폐로될 때까지 문제가 될 것”이라며 “어민들뿐 아니라 일반 주민과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심각해 일본 원전에 대한 국제적인 신뢰가 흔들리고 있다”고 말했다.
야스코 전 위원장은 지난해 5월까지 미국 원자력 안전정책을 이끌어 온 물리학자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2013-09-25 18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