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평화회담 성사될까…반군참여가 변수

시리아 평화회담 성사될까…반군참여가 변수

입력 2013-11-04 00:00
업데이트 2013-11-04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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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군 “알아사드 사퇴일정 없이는 참여 못 해” 고수유엔-아랍연맹 특사 “반군 없이는 평화회담도 없다” 압박

국제사회가 시리아 내전을 종식하기 위한 평화 회담을 추진하는 가운데 시리아 반군의 참여 여부가 회담 성사의 변수로 떠올랐다.

시리아반군연합(SNC)은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의 사임 일정이 전제되지 않는 한 평화회담에는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아흐메드 알자르바 SNC의장은 3일(현지시간) 이집트 카이로에서 열린 아랍연맹(AL) 회의에서 “목적(알아사드 사퇴)이 명확하지 않다면 회담도 없다”고 강조했다.

SNC 내 일부 그룹에서는 회담 참여의사를 밝힌 이들을 ‘배반자’로 낙인찍으며 위협적인 목소리를 내고 있다.

특히 SNC 내 주요 그룹인 시리아국가위원회는 SNC가 9일 평화회담 참여 여부를 논의하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그만둘 것을 종용하며 정반대 행보를 보이고 있다.

반면 시리아 정부는 반군과 달리 회담 참여의사를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30일 시리아에서 알아사드 대통령을 만난 라크다르 브라히미 유엔-아랍연맹 특사는 시리아 정부가 평화회담 참석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반군의 참여없이는 평화회담도 없다며 반군의 회담참여를 요청했다.

브라히미 대사는 5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평화회담을 주도적으로 준비해온 미국, 러시아 당국자들과 만나 회담 일정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유엔과 함께 평화회담을 준비해 온 아랍연맹도 시리아 반군의 회담 참여를 강력히 촉구하고 있다.

나빌 알아라비 아랍연맹 사무총장은 카이로에서 열린 회의에서 “이 특별한 만남은 시리아 반군의 평화회담 참여를 독려하기 위한 것”이라며 SNC가 제네바에서 열릴 평화회담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유엔은 오는 23∼24일 제네바에서 시리아 정부와 반군, 국제사회 모두가 참여한 가운데 시리아 사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제네바-2 회담’을 준비해왔다.

앞서 미국과 러시아는 5월 제네바-2 회담 개최에 합의했으나 시리아 정부와 반군의 입장 차이로 일정은 계속 미뤄져 왔다.

2011년 3월 촉발된 시리아 내전으로 지금까지 최소 12만명 이상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으며 인접국으로 난민 행렬도 이어지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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