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하마스, 5시간 휴전 합의에도 추가충돌 우려

이스라엘-하마스, 5시간 휴전 합의에도 추가충돌 우려

입력 2014-07-17 00:00
업데이트 2014-07-17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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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가자지구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위해 일시적으로 17일(현지시간) 휴전에 합의했지만, 추가 충돌 가능성도 우려되고 있다.

아랍권 위성방송 알자지라와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언론에 따르면 이스라엘과 하마스 양측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5시간 동안 상호 공격을 중단하기로 했다.

이번 합의는 유엔이 물과 음식, 의료품 등 인도적 지원 물품을 가자 주민에게 지원하고자 제안한 휴전 중재안을 양측이 받아들이면서 이뤄졌다.

이스라엘은 유엔의 요청을 수용한다면서도 “휴전 기간 하마스가 공격하면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마스도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와 논의한 끝에 유엔의 휴전 요청을 수용하기로 했다.

사미 아부 주흐리 하마스 대변인은 “팔레스타인 측은 분쟁 현장을 진정시키기 위한 유엔의 휴전 요청을 수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휴전이 시작되기 몇 분 전 이스라엘 탱크의 발포로 가자 남부 지역에서 3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다고 가자 의료 당국이 밝혔다.

지난 8일부터 휴전 직전인 이날 오전까지 10일째 이스라엘군의 공격이 이어지면서 가자에서 발생한 희생자는 모두 229명으로 늘었고 1천700명 넘게 부상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런 가운데 이스라엘군 고위 간부는 가자에 지상군 투입 가능성을 시사해 이 일대의 긴장감은 여전히 유지되고 있다.

특히 이스라엘은 예비군 4만5천명을 동원한 데 이어 16일에도 8천명에 대해 추가 동원령을 내려 실제 가자에 지상군을 투입할지가 관심을 끌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이스라엘군 고위 관계자는 이스라엘의 가자 지상 침공 가능성에 대해 “매우 높다”고 밝혔다고 인터내셔널뉴욕타임스(INYT)와 워싱턴포스트(WP)가 16일 보도했다.

이 관계자는 “공습으로 그들에게 매우 심각한 피해를 줄 수 있지만, 그들을 제거할 수는 없다”라며 “지상군 병력만이 가자지구의 테러 세력을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스라엘의 최초 목표는 하마스의 로켓포 공격을 저지하고 이들을 약화하는 것이었지만, 하마스가 끈질긴데다 무기도 예상보다 강력해 이스라엘군의 임무를 확대해야 한다는 요구가 나온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스라엘 정부가 장기적으로는 가자를 재점령하는 방안까지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이스라엘이 가자 장악을 며칠 혹은 몇 주 내로 끝낼 수 있지만 하마스 세력을 뿌리 뽑는 데는 몇달이 걸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스라엘군은 지난 13일 새벽 하마스의 로켓 발사장을 파괴하기 위해 가자 북부에 진입해 하마스 대원과 교전을 벌였다. 이스라엘 지상군이 가자에 진입하기는 그때가 처음으로 당시 광범위한 지상 공격으로는 이어지지 않았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은 ‘유대인 청소년 3명 납치·살해’와 ‘팔레스타인 소년 보복 살해’로 갈등이 격화되면서 지난 8일 이스라엘이 가자 공습을 시작했고 하마스 역시 로켓 포탄 발사로 맞서고 있다.

이스라엘 측에서는 지금까지 1명이 숨지고 10여명이 다쳤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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