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올림픽 성화봉송 행사서 재규어 사살한 군에 벌금 부과될 듯

리우올림픽 성화봉송 행사서 재규어 사살한 군에 벌금 부과될 듯

입력 2016-07-08 13:45
업데이트 2016-07-08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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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하계올림픽 성화봉송 행사에 동원한 재규어를 사살한 군에 벌금이 부과될 것으로 보인다.

7일(현지시간) 브라질 뉴스포털 UOL에 따르면 환경부 산하 기구로 포획된 야생동물을 관리하는 아마조나스 환경보호연구소(Ipaam)는 군에 4만 헤알(약 1천400만 원)의 벌금을 부과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군은 벌금 부과와 관련해 공식적으로 통보를 받으면 법원에 이의를 제기할 것으로 알려졌다.

브라질 북동부 아마조나스 주 마나우스 시에서 열린 성화봉송 행사에 동원된 ‘주마’라는 이름의 재규어가 지난달 20일 군인에 의해 사살됐다.

이 재규어는 많은 사람이 참가한 가운데 벌어진 행사 분위기 때문에 흥분한 듯 행사가 끝날 무렵 한 차례 탈출하려다 군인들에 의해 붙잡혔다.

그러나 재규어는 잠시 후에 또다시 탈출을 시도했으며, 사육사가 쏜 진정제를 맞고도 맹수의 본능을 드러내며 군인을 공격하려다 옆에 있던 군인이 쏜 총에 맞아 쓰러졌다.

재규어는 미주 대륙에 주로 서식하는 고양잇과 동물로, 리우올림픽 브라질 팀 마스코트인 ‘징가’(Ginga)의 모델이다.

브라질군의 재규어 사살 소식에 동물보호단체들은 올림픽 행사에 야생동물을 동원한 것이 적절치 못했다며 강하게 비난했다.

리우 시에서 활동하는 ‘동물자유연맹’은 “야생동물을 억지로 길들여 행사장에 끌고 나가는 행위를 더는 하지 말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브라질올림픽위원회는 성명을 통해 “평화와 단결을 상징하는 올림픽 성화 봉송 행사에 재규어를 동원한 것은 명백한 실수였다”고 공식으로 사과하고 “리우올림픽 기간에 유사한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브라질군도 “재규어의 죽음에 아픔을 느낀다”면서 “결코 일어나서는 안 될 일이 일어났으며 이번 사건을 잊지 않을 것”이라고 사과했다.

한편, 지난 4월 22일 그리스 올림피아에서 채화된 리우올림픽 성화는 5월 3일 브라질리아를 시작으로 현재 2만㎞에 달하는 대장정을 펼치고 있다. 성화는 오는 24일 최대 도시 상파울루 도착하고 다음 달 4일 리우 시에 입성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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