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존하는 세계 最古 유물
조기(早期) 신석기 시대인 8000여년 전 물고기 잡이에 활용한 목제 선박과 노가 한꺼번에 경북 울진군 죽변에서 발견됐다. 신석기시대 배와 노는 창녕 비봉리 유적에 이어 국내 두 번째 출토다. 제작 연대는 비봉리 유적과 비슷한 국내 최고(最古)로, 전 세계를 통틀어서도 현존하는 가장 이른 시기 배에 속한다.경북 울진군 죽변에서 발굴된 약 8000년 전 조기 신석기 시대에 사용된 판자형 나무배의 일부. 삼한문화재연구원은 낚시 도구들이 함께 나와 물고기 잡이 배로 사용됐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땅 밑 180㎝에 묻혀 있었다고 27일 밝혔다.
울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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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구근 원장은 “이들 선박과 노는 현재 지표 약 180㎝ 아래의 제4문화층에서 출토됐다.”면서 “심한 부식으로 형태를 알아보기 어려워 흙덩이 상태로 떠서 옮겨와 보존처리하던 중 정확한 용도를 확인하게 됐다.”고 말했다. 유적 내에서 비록 파손됐지만 결합식 낚시의 부품을 비롯한 각종 어로 관련 도구가 출토돼 이들 목선은 어로 행위에 사용한 것으로 짐작된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2012-08-28 29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