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주의를 벗은 학교 폭력의 민얼굴

감성주의를 벗은 학교 폭력의 민얼굴

입력 2013-02-16 00:00
업데이트 2013-02-16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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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6부작 ‘학교 폭력’ 18일 첫 방송

EBS가 학교 폭력을 다룬 심층 다큐멘터리를 선보인다.

EBS는 청소년 특별기획 6부작 ‘학교 폭력’을 18일부터 2주간 월-수요일 밤 9시50분 방송한다. EBS 신년 대기획 11부작의 일환인 이 프로그램은 학교 폭력의 본질을 분석하고, 현실적인 해결책을 다양한 각도에서 모색한다.

오열하는 피해자만 보이는 감성주의도, 가해자도 사회가 만든 피해자라는 논리의 막연한 온정주의도 배제했다는 게 제작진의 설명이다.

제작진은 조직폭력배를 방불케 하는 ‘1진 범죄형 폭력’은 학교 폭력의 일부라고 말한다.

수많은 학생을 괴롭히는 것은 조롱, 무시 등 이른바 ‘관계적 따돌림’이다. 물리적 폭력뿐 아니라 뒷담화에서 시작한 따돌림이 자살 충동을 불러온다.

많은 전문가가 학교 폭력 문제의 해결책을 주로 북유럽 등 해외 선진국의 사례에서 찾는다.

그러나 제작진은 “교육적 토양의 현격한 차이로 북유럽 교육복지 선진국의 정책은 우리 교실에서 실패하는 경우가 많다”며 한국 교실에서 해결책을 찾고자 한다.

’한국형 교실 평화 프로젝트’가 대표적이다. 제작진은 따돌림을 10여 년간 연구해온 교사모임과 함께 이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실제 초중고 교실에서 실시했다.

부별 내용은 학교 폭력의 실태와 영향, 원인, 예방책 등으로 구성됐다.

1부 ‘그 후로도 오랫동안’은 학교 폭력의 고통과 상처를 조명한다.

2부 ‘또 하나의 패밀리, 친구’는 또래 관계의 두 얼굴을 들여다본다. 2부의 내레이션은 KBS드라마 ‘학교 2013’에 출연한 배우 김우빈이 맡았다.

3-4부는 초중고 교실에서 펼쳐지는 ‘교실 평화 프로젝트’를 카메라에 담았다.

5부 ‘치유의 전제’는 피해자들의 고통에 초점을 맞췄다. 법과 제도로 보호받지 못한 전국의 피해 학생과 학부모들이 엄동설한에 광화문 한복판에서 눈물로 사연을 호소하는 장면은 가슴을 아프게 한다.<!-- 그림 -->

6부 ‘어른들이 미안해’에서는 아이들이 말하는 세상 풍경과 어른들의 통렬한 자기반성이 이어진다.

EBS는 ‘학교 폭력’에 이어 다음 달 3부작 ‘10대 자살에 관한 보고서’와 2부작 ‘언어폭력 개선 프로젝트’를 방송한다.

다음 달 4-6일 밤 9시50분 방송되는 ‘10대 자살에 관한 보고서’는 자살 사례 분석과 자살을 시도한 청소년 인터뷰를 통해 자살에 이르는 과정을 들여다본다. 또한, 자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국내외 자살예방 프로그램을 다룬다.

’언어폭력 개선 프로젝트’(11-12일 밤 9시50분)는 입시경쟁과 스트레스로 심각한 상황에 이른 언어폭력을 국내외 연구 결과를 중심으로 조명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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