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주 이락 디지털문화연구소장
‘자녀와의 경험’ 녹여 소통법 소개“게임으로 긍정적 활동 유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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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주 이락 디지털문화연구소장
부모의 잔소리에 아이는 마지못해 컴퓨터나 스마트폰을 끄지만, 갈등은 그대로 남는다. 코로나19로 집에 있는 시간이 늘면서 다툼도 잦아진다. 많은 전문가들이 “아이와 우선 소통하라”고 하지만 공허하다. 태어날 때부터 스마트폰을 쓴 포노사피엔스인 아이와 호모사피엔스 부모는 서로를 이해하는 것조차 어렵다.
이장주 이락 디지털문화연구소장은 최근 출간한 ‘게임세대 내 아이와 소통하는 법’(한빛비즈)에서 부모 세대에게 게임과 관련 산업을 제대로 이해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요즘 아이들에게 게임은 놀이이자 또래와 경쟁하고 협동하는 수단”인데 어른들은 “프로게이머가 등장한 지 20년이 넘었는데도 여전히 게임은 폭력 성향을 키우고, 뇌에 문제를 준다는 ‘공포와 선입견’에 사로잡혀” 인식의 간극을 줄이지 못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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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클릭아트
게임문화를 연구하는 문화심리학자이자 세 아이의 아버지인 저자는 게임을 두고 아이들과 벌인 승강이를 비롯해 그 과정에서 느낀 점 등을 책에 녹였다. “게임에만 매달리는 아이들한테 ‘해야 할 일은 다 하고 게임을 즐기자’는 거 하나만 약속하자 했습니다. 첫째와 둘째는 약속을 제대로 지키더라고요. 중학생인 막내도 주말엔 하루 종일 게임을 하지만, 제 할 일은 다 하고 있어요.”
이 소장은 부모가 게임을 시간낭비가 아닌 의미와 가치가 있는 활동으로 인정하고, 게임에서 길러야 할 덕성을 함께 찾아볼 것을 제안했다. “게임에서 발견한 의미들이 노래나 운동, 공부 등 다른 분야로 이어지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해 보라”는 조언도 덧붙였다.
2021-07-01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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