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무형문화재 ‘양주소놀이굿‘ 김봉순 명예보유자 별세

국가무형문화재 ‘양주소놀이굿‘ 김봉순 명예보유자 별세

김기중 기자
김기중 기자
입력 2022-11-11 16:41
수정 2022-11-11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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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1년 입문 이후 체계화 힘써...2013년 보유자 인정

김봉순 양주소놀이굿 보유자 문화재청 제공
김봉순 양주소놀이굿 보유자 문화재청 제공
국가무형문화재 ‘양주소놀이굿’ 김봉순 명예보유자가 11일 병환으로 별세했다. 86세.

양주소놀이굿은 경기 양주 지역을 중심으로 전해지는 전통 굿으로, 설과 입춘을 맞아 가족 번창과 풍년을 기원한다. 양주뿐 아니라 서울과 경기도·강원도·충청도·황해도 등지에서도 펼쳐졌다. 현재 양주소놀이굿은 보유자가 한 명도 없는 상태로, 국가무형문화재 전승 체계에서 보유자 아래 단계인 전승교육사가 2명 지정돼 있다.

문화재청에 따르면 김 명예보유자는 1936년 태어나 37세에 내림굿을 받아 무당으로 활동했다. 1971년 양주소놀이굿에 입문한 뒤 양달순 만신의 뒤를 이어 고 김인기 보유자와 함께 양주소놀이굿 체계화 및 보존회 설립의 기틀을 닦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김 명예보유자는 양주소놀이굿이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된 1980년부터 꾸준히 공개행사 등에 참여했고, 2013년 보유자 인정을 받았다. 올해 3월 고령과 건강상 이유로 명예보유자로 인정받았다.

고인의 유족으로는 아들 유남영 씨, 딸 백화·현숙 씨가 있다. 빈소는 경기 양주장례문화원에 마련됐다. 발인은 12일 오전 11시 예정이다. (031)863-4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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