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계층 어린이 합창공연 선보이는 조재현 이사장
“음악이라는 공통분모를 통해 친구들과 공감하고 소통하는 능력을 이끌어낼 수 있도록 어린이 합창 공연을 기획했죠.”조재현 경기도 문화의 전당 이사장
9일 오후 5시 경기 문화의 전당 행복한 대극장에서 공연을 펼치는 주인공들은 방과 후 공부방에 다니거나 시설에서 생활하는 경기 지역 어린이 639명이다. 도내 31개 시·군에서 골고루 선발됐다. 단일 합창단으로는 전국 최대 규모다. 이번 무대를 위해 지난 4월부터 7개월에 걸쳐 땀흘려 준비했다. 합창단 이름에 삼성이 들어간 것은 경기도, 삼성전자, 경기 문화의 전당이 함께 추진한 사회공헌사업의 결실이기 때문이라고 조 이사장은 덧붙였다. 그는 “삼성전자 수원사회봉사단에서 지난 4월 경기도에 전달한 희망나눔성금으로 문화나눔계층 어린이 가운데 합창을 좋아하거나 음악에 소질을 가진 어린이들로 합창단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공연에는 도내 6개 권역별 6개 합창팀이 나와 ‘꿈을 이루기 위한 6가지 지혜’를 주제로 노래 12곡을 들려 준다. 조 이사장은 “예산이 부족한 상황이지만 사회공헌사업에 우선순위를 두고 추진하는 합창 교육이니만큼 지속적으로 기회를 제공해 음악을 통한 삶이 풍요로워질 수 있도록 여건을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20011년 8월 다문화가정 자녀 및 새터민, 소년소녀가장 등 어린이들에게 예술 재능을 기부하는 ‘오케스트라 꿈 나누기’를 위해 사재를 털어 3000만원 상당의 악기를 기증하기도 했다. 조 이사장은 “이번 공연을 통해 주인공인 어린이는 물론 관객들도 자신감과 꿈을 찾고, 꿈을 펼칠 수 있는 열정을 일깨우는 시간이 됐으면 한다. 지속적으로 어린이들의 예술교육에 관심과 지원을 보내 주길 바란다”며 웃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2013-11-09 25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