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지휘자 3명, 브장송 콩쿠르 결선 진출

한국인 지휘자 3명, 브장송 콩쿠르 결선 진출

입력 2013-07-03 00:00
업데이트 2013-07-03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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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3명이 세계 최고 권위의 지휘자 콩쿠르인 제53회 프랑스 브장송 국제지휘 콩쿠르 결선에 올랐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3일 홈페이지(www.festival-besancon.com)에 오 근(34)·윤현진(31)·이민형(26) 등 한국 3명과 함께 중국 4명, 독일 3명 등 13개국 20명의 결선 진출자 명단을 공개했다.

이들은 두 달 동안 프랑스 동부의 브장송, 캐나다 몬트리올, 독일 베를린, 일본 도쿄, 중국 베이징 등에서 46개국 296명의 지휘자와 겨뤄 결선에 올랐다. 오는 9월 13~28일 브장송에서 열리는 음악축제에서 경쟁을 펼칠 예정이다.

오 근은 연세대 음대를 졸업한 후 미국으로 건너가 피츠버그 카네기 멜론대(CMU) 음대에서 전 벨기에 국립오케스트라 지휘자인 마에스트로 로널드 졸먼의 부지휘자로 활동했다. 카네기 멜론 필하모닉과 심포니, CMU 현대음악 앙상블의 지휘자로 무대에 서기도 했다.

애리조나대로 자리를 옮겨 오케스트라 지휘과 박사과정에 입학한 뒤 이 대학 필하모닉의 지휘를 맡고 토머스 커크렐 총장의 부지휘자로도 활동했다.

독일을 중심으로 유럽 무대에서 활동하는 윤현진은 지난 5월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열린 국제지휘 콩쿠르에서 2위를 차지했다. 지난해에는 루마니아의 수도 부쿠레슈티에서 열린 제3회 죄네스 뮈지칼 국제지휘 컴피티션에서 대상과 함께 오케스트라 특별상을 받아 이름을 알렸다.

그는 한양대 작곡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지휘자 박은성 교수를 사사했다. 독일 만하임 국립음대 오케스트라 지휘과에 유학한 뒤에는 클라우스 아르프 교수와 게오르그 그륀 교수를 사사했다.

이민형은 서울외고를 나와 지난 2011년 한국예술종합학교 오케스트라 지휘과를 졸업한 신예 지휘자.

브장송 콩쿠르는 1952년 창설돼 격년으로 열리며 프랑스 문화부가 후원한다. 우승자에게는 1만2천 유로(약 1천770만원)의 상금과 함께 BBC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같은 세계 유수의 오케스트라와 협연할 기회를 준다.

세계적인 지휘자 오자와 세이지(小澤 征爾), 세르지우 코미시오나, 알렉산더 깁슨, 게르트 알브레히트, 미셸 플라송, 헤수스 로페스-코보스, 유베르트 수당, 캉브를랭 실뱅 등이 이 콩쿠르에서 우승하며 국제무대에 데뷔했다.

지난 2002년과 2004년 여성 지휘자 여자경, 2009년 홍석원·헨리 신, 2011년 박희정·지중배·최영선·이탐구 등이 이 콩쿠르 결선에 올랐지만 입상 순위에 들지는 못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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