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책속 이미지] 꽃의 계절 눈앞에 두고 밥벌이가 뭣이 중헌디

[그 책속 이미지] 꽃의 계절 눈앞에 두고 밥벌이가 뭣이 중헌디

김기중 기자
김기중 기자
입력 2018-04-06 17:46
수정 2018-04-06 17:57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꽃은 눈을 헤치고 달려온다/권산 지음/우드스톡/296쪽/1만 8000원
이미지 확대
전남 구례군 산동면 계천리 현천마을. 능선에서 바라본 마을이 보일락 말락 할 정도로 산수유가 지천이다. 마을을 뒤덮은 금빛 물결을 보노라면 ‘화양연화’(花樣年華)란 단어가 떠오른다. 사계절 가운데 가장 화려한 계절은 ‘꽃’이라는 옷을 입은 봄일 것이다.

‘꽃은 눈을 헤치고 달려온다’는 지리산 자락으로 11년 전 터전을 옮긴 여행 작가 권산의 사진 에세이집이다. 사시사철 다른 옷을 갈아입는 지리산 풍경과 살면서 마주치는, ‘암시랑토’ 않은 말로 인생사를 깨닫게 하는 시골 사람들을 사진으로 담았다. 꽃, 나무, 논, 산 그리고 사람들을 있는 그대로 담은 사진이 살갑고 정겹다. 화려한 계절을 사진으로 맞이하는 내 처지를 돌아보니, 밥벌이가 ‘뭣이 중헌디’ 싶은 마음이 든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2018-04-07 18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애도기간 중 연예인들의 SNS 활동 어떻게 생각하나요?
제주항공 참사로 179명의 승객이 사망한 가운데 정부는 지난 1월 4일까지를 ‘국가애도기간’으로 지정했습니다. 해당기간에 자신의 SNS에 근황사진 등을 올린 일부 연예인들이 애도기간에 맞지 않는 경솔한 행동이라고 대중의 지탄을 받기도 했습니다. 이에 대한 여러분들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애도기간에 이런 행동은 경솔하다고 생각한다.
표현의 자유고 애도를 강요하는 것은 안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