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내용이길래?”…‘반일종족주의’ 2주연속 1위

“무슨 내용이길래?”…‘반일종족주의’ 2주연속 1위

김기중 기자
김기중 기자
입력 2019-08-23 11:47
수정 2019-08-23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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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출간 ‘90년생이 온다’ 문 대통령 효과로 5위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비판한 역사서 ‘반일종족주의’(미래사)가 2주 연속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했다. 조 후보자, 저자에 관한 논란이 얽히면서 궁금증에 책 판매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교보문고가 23일 발표한 8월 셋째 주 온·오프라인 종합 베스트셀러 순위에서 ‘반일종족주의’는 전주와 같은 1위를 차지했다. 이영훈 전 서울대 교수와 김낙년 동국대 교수, 이우연 낙성대경제연구소 연구위원 등이 함께 쓴 역사 교양서다. 저자들은 한국이 과거사에서 가장 많은 과오와 만행을 저지른 중국은 놔두고 일본만 원수로 인식한다면서, 이를 두고 민족주의가 아니라 샤머니즘이 깔린 ‘종족주의’라고 주장한다.

한·일 경제갈등 상황에서 조 후보자가 “구역질 나는 책”이라고 원색적으로 비난했고, 저자들이 책 내용을 조 후보자를 모욕죄로 고소하면서 논란이 더 커지며 화제가 됐다. 책은 인터넷서점 예스24 집계에서도 2주 연속 1위를 이어갔다.
지난해 11월 출간했지만,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 직원들에게 선물하면서 화제가 된 임홍택의 ‘90년생이 온다’(웨일북)이 전주보다 4계단 뛰어오른 종합 5위에 올랐다. 교보문고 측은 “동시대 이슈를 공감하는 90년대생 독자들이 구매가 더 많은 것이 눈에 띈다”고 밝혔다.

이밖에 방학을 맞아 2주전 김영하 작가를 밀어내고 1위에 오른 ‘엉덩이 탐정’이 2위, 여행 시즌에 맞춰 표지갈이한 김 작가의 ‘여행의 이유’가 3위를 지켰다.

다음은 교보문고 주간 종합 베스트셀러 순위.

1.반일 종족주의(미래사)

2.추리 천재 엉덩이 탐정 8: 괴도와 납치된 신부 사건(아이세움)

3.여행의 이유 바캉스 에디션(문학동네)

4.흔한남매.1(아이세움)

5.90년생이 온다(웨일북)

6.유럽 도시 기행.1(생각의길)

7.설민석의 한국사 대모험.11(아이휴먼)

8.설민석의 삼국지.1(세계사)

9.직지.1(쌤앤파커스)

10.천년의 질문.1(해냄출판사)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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