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찰서 짝 찾고, 불교식 MBTI 검사… ‘MZ픽’ 등극한 불교

사찰서 짝 찾고, 불교식 MBTI 검사… ‘MZ픽’ 등극한 불교

손원천 기자
손원천 기자
입력 2024-04-22 00:47
업데이트 2024-04-23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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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청년 불자 포교 방식 눈길
미팅·에니어그램 보급 등 입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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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강화 전등사에서 열린 2030 솔로 탈출 프로그램 ‘나는 절로’ 참가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조계종 제공
인천 강화 전등사에서 열린 2030 솔로 탈출 프로그램 ‘나는 절로’ 참가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조계종 제공
‘청춘 불자’들을 확보하기 위해 대한불교조계종이 광폭 행보를 선보이고 있다. 엄숙주의는 내려놓고, 가볍고 신박한 포교 프로그램들로 MZ(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자)세대의 이목을 끌고 있다.

‘나는 절로’ 프로그램이 대표적이다. ‘나는 솔로’ 등 방송사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에서 모티브를 얻은 미팅 프로젝트다. 2030 미혼 남녀들이 1박2일 사찰에 머물며 서로를 알아 가도록 구성했다. 불자가 아니어도 참여할 수 있는데, 지난 6~7일 인천 강화군 전등사에서 열린 3회 행사는 20명 모집에 337명의 선남선녀가 몰렸다. 조계종 사회복지재단은 21일 “앞으로도 프로그램을 이어 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포교원에서는 에니어그램 ‘부처님 마음, 내 마음’ 이야기를 개발해 보급하고 있다. 이른바 ‘불교 버전’의 성격유형지표(MBTI)다. 에니어그램은 머리(5~7번 유형)와 가슴(2~4번 유형), 배(8·9·1번 유형)를 기반으로 성격 유형을 아홉 가지로 나눈 지표다. 결과에 따라 자신의 성격과 신행의 특성을 부처님 10대 제자 가운데 한 명에 비유해 설명해 주고, 적합한 수행 방법도 소개해 준다.

불교문화사업단의 ‘청춘 템플스테이’도 이목을 끈다. 대학생을 대상으로 오는 26일부터 5월 30일까지 전국 100여개 사찰에서 진행된다. 조계종이 ‘청춘’을 주제로 젊은 세대만을 위한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손원천 선임기자
2024-04-22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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