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퀸’연아 피부의 비밀은?

‘퀸’연아 피부의 비밀은?

입력 2010-02-25 00:00
수정 2010-02-25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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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연아 선수, 피부비결이 뭔가요?

- 실내 스포츠라 그런가…….

24일(한국시각) 열린 밴쿠버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 경기에서 세계최고 기록을 낸 ‘피겨퀸’ 김연아. 그녀는 최근 한 기자가 피부 비결에 대해 묻자 이렇게 답했다. 이미 김연아 선수는 자타가 공인하는 피부미인. 그런데 그 대답은 심플하게도 ‘실내 스포츠’라 그렇단다. 하루 6시간에 달하는 훈련 속에서 그녀가 맘 편하게 피부 관리를 받으러 다니기 힘들 것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상당히 신빙성 있는 말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러나 김연아와 같은 피부를 선망하는 여성들에게 있어서 이 말은 왠지 허탈하게 느껴질 것이다. 김연아처럼 하얗고 고운 피부를 갖기 위한 방법은 없을까?

동계 올림픽을 면밀히 관전하다 보면 그 숨은 답을 찾을 수 있다. 잘 살펴보면 동서양을 막론하고 선수들 대부분이 뽀얗고 잡티 없는 피부를 지녔음을 알게 된다. 빙상의 ‘피부미인’은 비단 김연아에게만 해당하는 말은 아니었던 것이다. 피겨 스케이팅은 물론이고 스피드 스케이팅과 쇼트트랙, 컬링 등 실내 빙상장에서 행해지는 스포츠 선수들의 피부는 그들이 지치고 지나가는 얼음만큼이나 투명하게 빛난다.

로즈미즈네트워크 피부과 전문의 안원근 원장은 “피부의 노화는 크게 외부적 요인과 내부적 요인으로 나뉘는데, 외부적 요인은 자외선이고 내부적 요인은 활성화산소다. 그런데 피겨 스케이팅 같은 실내 스포츠는 이 외부적 요인을 완벽하게 차단하기 때문에 실외 스포츠에 비해 상대적으로 고운 피부를 유지하기에 유리하다.”고 말한다. 다시 말해, 두 가지 요인중 하나만 제대로 막아도 ‘김연아 피부’를 갖는 것이 꿈은 아니란 얘기다.

그러므로 먼저 일상생활 속에서의 자외선 차단은 필수다. 자신에게 맞는 자외선 차단제를 선택하여 꼼꼼히 발라주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덧바르는 것이 중요한데, 크림 타입의 자외선 차단제를 메이크업 위에 덧바르기 거북할 때는 파우더 타입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꼼꼼한 클렌징 역시 피부 관리의 기본이다. 색조 메이크업은 전용 제품으로 지우도록 하고, 피부의 노폐물과 잔여물을 씻어내되 자극을 주지 않아야 한다. 김연아 선수가 진한 스모키 메이크업을 하면서도 깨끗한 피부를 유지할 수 있는 비결이 바로 여기에 있다. 또한 평소 김연아의 식습관을 살펴보자면 주로 채소와 과일, 통곡물을 골고루 섭취하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는 활성화 산소를 억제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체내에서 생성되지 않는 비타민을 섭취함으로써 피부 미용에 좋은 영향을 미치게 한다는 의미다.

하지만 이것은 어디까지나 예방차원의 대책이다. 만약 기미나 잡티 등이 눈에 뜨인다면 피부과적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안 원장은 “피부 속 깊이 자리잡은 잡티는 화장품이나 기본 관리만으로는 완전히 제거할 수 없다. 보다 완벽한 피부 상태를 원한다면 전문적인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기미는 약물치료와 레이저토닝으로 치료한다. 레이저토닝은 긴 파장의 레이저를 이용하여 피부에는 자극을 가능한 한 적게 주면서 깊이 존재하는 기미의 색소를 제거해내는 방식이다. 단, 기미의 경우 치료가 끝난 후에도 내부 인자의 변화와 자외선 조사의 강도에 따라 언제든 재발이 가능하다. 따라서 약 2~3개월에 한 번씩 집중관리를 해줘야 하며 도포하는 약물치료도 필수이다. 주근깨 등의 병변을 제거하는데는 Q-색소레이저와 IPL의 두 가지 방법이 주로 쓰인다. Q-색소레이저는 치료의 강도와 병변의 깊이에 따라서 치료 횟수가 조절된다.”고 설명한다.

제아무리 은반 위를 누비는 피겨 여왕이라 할지라도 맹점은 있다. 빙상장은 자외선 차단에는 좋은 장소이지만 사시사철 낮은 온도 탓에 외부 온도에 민감한 피부가 땀과 피지를 잘 생성시키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피부 표면온도가 섭씨 29도 아래로 내려가게 되면 피부에 방어막을 쳐주는 피지막이 굳기 때문에 피부 보호 기능을 잃기 쉽다. 겨울철에 피부가 건조하고 거칠어지면서 주름 및 피부트러블이 일어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그러므로 충분한 유수분 공급으로 피부를 건조하지 않게 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 이와 함께 지속적인 각질 제거를 통해 피부톤이 칙칙해지는 것을 막는 것이 좋다.

시상대 위에서 금메달보다 더 빛나는 그녀들의 피부는 먼 나라 이야기가 결코 아니다. 누구나 노력 여하에 따라 얼마든지 맑게 빛나는 피부를 가질 수 있다. 이 참에 꾸준한 피부 관리 및 식습관 등의 개선으로 맑게 빛나는 피부를 만들어 보는 것은 어떨까.

도움말 : 로즈미즈 네트워크 안원근 원장

메디서울 김수철기자(webmaster@med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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