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스토리-세종시대 개막] 전세난 주변지역 확산

[커버스토리-세종시대 개막] 전세난 주변지역 확산

입력 2012-09-15 00:00
업데이트 2012-09-15 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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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마을 아파트, 수요의 4분의1 규모

세종시의 전세난이 주변 지역으로 확산되고 있다.

14일 총리실을 시작으로 정부 기관들의 세종시 이주가 시작됐다. 올해 말까지 기획재정부, 공정거래위원회, 농림수산식품부, 국토해양부, 환경부 등이 차례로 이동해 4100여 가구의 주택이 필요한 것으로 추산된다. 하지만 현재 입주가 가능한 세종시 첫마을 아파트는 955가구에 불과하다. 이후 가장 빨리 준공하는 아파트 입주 시기는 내년 8월이다. 세종시에 전세난이 발생하고 있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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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무총리실의 세종시 입주를 하루 앞둔 14일 첫마을 아파트의 한 부동산 중개업소에 매매가와 전·월세 가격을 쓴 표지판이 내걸려 있다. 세종 손형준기자 boltagoo@seoul.co.kr
국무총리실의 세종시 입주를 하루 앞둔 14일 첫마을 아파트의 한 부동산 중개업소에 매매가와 전·월세 가격을 쓴 표지판이 내걸려 있다.
세종 손형준기자 boltagoo@seoul.co.kr
최근에는 세종시에 집을 구하지 못한 공무원들이 주변 지역으로 전세를 찾아 나서면서 인근 도시의 전셋값도 상승하는 분위기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는 아산·천안·청주시 아파트 전셋값이 올 들어 거의 한 달도 빠지지 않고 올랐다고 전했다. 7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던 대전시마저 비수기인 지난 8월 0.07% 올라 상승세로 돌아섰다.

국민은행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8월과 비교해 아산시는 17.6%, 천안시 16.6%, 청원군 15%, 청주시 12.7%, 연기군 11.4% 순으로 올랐다. 같은 기간 전국 아파트 전세가 변동률은 6.2%였다. 전국 평균의 2.5배 가까이 뛴 것이다. 지난 8월 말 기준으로 세종시 아파트의 평균 매매가는 3.3㎡당 595만원, 전세는 302만원을 기록했다.

문제는 앞으로다. 2014년 말까지 16개 중앙행정기관과 20개 소속 기관 등이 세종시 이전을 앞두고 있다. 부동산114 임병철 팀장은 “가을 이사철을 맞아 세종시 유입 인구뿐 아니라 지역 내 이사 수요도 함께 움직이고 있어 공무원 대이동에 따른 전셋값 상승세는 좀 더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2012-09-15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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