鄭대표 만나 세종시의견 피력
김종필 전 총리가 13일 세종시 문제와 관련, “어떤 사람들은 원안을 고집하는데 국가적인 차원에서 볼 때는 행정력을 그렇게 분산시켜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김종필(오른쪽) 전 총리가 13일 오후 서울 신당동 자택에서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의 예방을 받고 세종시 현안에 대한 대화를 나누다 샴페인으로 건배하고 있다.
국회 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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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전 총리는 서울 신당동 자택을 찾은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에게 “(세종시법을) 수정하는 것은 불가피한 만큼 납득시키는 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전 총리는 “수정안은 그 이상 나올 수 없는 안”이라면서 “그러나 그것을 현지에 있는 사람들이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하니까 일방통행은 안 된다. 총력을 기울여서 설득하고, 설명하고, 납득이 잘 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엉뚱한 사람이 일을 저지르고 뒷수습을 하게 됐다.”고도 했다.
김 전 총리는 “급한 사람들은 현장에 무엇이 서는 것을 보고 싶어한다. 기업들이 간다고 해도 3~4년이 걸린다.”면서 “그 공간을 어떻게 설득 작업으로 메우느냐가 문제다. 이벤트화해서 이따금 가서 얘기하지 말고 끈질기게 넓게 접촉해야 한다.”며 적극적인 대처를 주문했다.
이에 정 대표는 “14일 신년인사차 대전·충남 분들에게 인사하러 간다. 좋은 말씀을 잘 전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초기 뇌졸중 증세로 입원 치료를 받다 지난해 3월 퇴원한 김 전 총리는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 금년 가을에는 골프를 치고 싶다.”고 말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2010-01-14 5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