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조기전대 참여 가능성 놓고 ‘술렁’

박근혜, 조기전대 참여 가능성 놓고 ‘술렁’

입력 2010-01-22 00:00
업데이트 2010-01-22 10:06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친박 일각 필요성 언급…친박 주류 “朴과 무관”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는 조기전대에 참여할 생각이 있을까.세종시 정국의 한가운데 서 있는 박 전 대표의 조기전대 참여 가능성을 놓고 당 안팎이 술렁거리고 있다.

 몇몇 친박(친박근혜)계 의원들이 지방선거 대비 차원에서라도 박 전 대표의 조기전대 참여가 필요하다는 주장을 하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박 전 대표가 최근 세종시 문제에 대해 이례적으로 강경 발언을 이어가는 이유가 조기전대에 대한 기존의 부정적 기류가 변했기 때문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영남의 한 친박의원은 22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정부에서 세종시 문제를 너무 강하게 밀어붙여 상황변경 사유가 조금 생긴 것 같다”며 “지방선거 출마희망자들이 ‘이대로 가다가는 누가 당을 믿겠나’라는 생각에서 박 전 대표가 (조기전대에서) 당권을 잡는게 필요하다는 생각을 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영남권 친박 의원은 “예전에는 박 전 대표가 조기전대에 대해 무관심했지만 최근에는 기류가 조금 변했다는 이야기가 있다”고 전했다.

 이들은 지방선거에서 선전하기 위해서는 대중적 영향력이 큰 박 전 대표가 빨리 당권을 잡는 것이 필요하다는 논리를 내세우고 있다.세종시 논란으로 분열된 당을 추스르는 ‘해법’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박 전 대표로선 2012년 대권의 첫 관문인 당내 경선 승리를 위해서라도 이번 지방선거에서 기초단체장이나 기초의원을 장악할 필요성이 있는 것으로 보이나 측근들은 조기 전대론에 대해 한결같이 부인했다.

 박 전 대표의 대변인격인 이정현 의원은 “전혀 사실적 근거가 없는 소설같은 이야기”라고 일축했다.

 허태열 최고위원도 라디오 방송에 출연,“박 전 대표가 정몽준 대표를 비판한 것은 당론이 수정안 지지로 바뀐양 말했기 때문이지,조기전대를 염두에 둔 것은 아니다”며 “(친박측이) 이에 대해 논의한 적이 없다”고 했다.

 박 전 대표의 의중을 잘 아는 한 측근은 “조기전대 문제는 친박과는 무관한 일로 박 전 대표가 거론한 것을 들은 적이 없다”며 “일부 의원이 지방선거를 앞둔 정치적 셈법에서 사견을 얘기하고 다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현 정몽준 대표 체제 아래에서는 지방선거에서 어려움이 예상되는 수도권 의원들이 자신들의 정치적 이익 관점에서 박 전 대표를 조기전대로 끌어들이려 한다는 것이다.

 친이(친이명박)계도 조기 전대에 부정적이다.한 의원은 “지금 세종시 문제를 얘기하는데,조기전대를 하자는 것은 웃기는 얘기”라고 말했다.

 다만 ‘민본 21’ 등 개혁성향 의원들은 7-8월 전당대회는 지방선거 패배의 책임을 묻는 ‘패거리 전대’가 되지만,3-4월에 전대가 열리면 표를 중심으로 한 ‘이성적 선택’을 하게 된다는 점에서 조기 전대론을 계속 거론하겠다는 입장이어서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민생회복지원금 25만원’ 당신의 생각은?
더불어민주당은 22대 국회에서 전 국민에게 1인당 25만원의 지역화폐를 지급해 내수 경기를 끌어올리는 ‘민생회복지원금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빠른 경기 부양을 위해 특별법에 구체적 지원 방법을 담아 지원금을 즉각 집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국민의힘과 정부는 행정부의 예산편성권을 침해하는 ‘위헌’이라고 맞서는 상황입니다. 또 지원금이 물가 상승과 재정 적자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지원금 지급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