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NLL 해안포 발사] 사거리 12~27㎞… 서해 섬 대부분 사정권에

[北 NLL 해안포 발사] 사거리 12~27㎞… 서해 섬 대부분 사정권에

입력 2010-01-28 00:00
업데이트 2010-01-28 00:42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27일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향해 불을 뿜은 북한군의 해안포는 얼마나 위협적일까.

북한은 장산곶과 옹진반도, 강령반도의 해안가와 인근 기린도, 월래도, 대수압도 등에 900여문의 해안포를 집중 배치해 놓고 있다. 해안포는 사거리 27㎞(구경 130㎜), 사거리 12㎞(76.2㎜) 등이 대표적이다.

백령도와 연평도, 대청도 등 우리 서해 섬들은 대부분 이들 해안포의 사정권 안에 들어간다. 백령도와 장산곶의 거리는 17㎞이고, 월래도까지는 12㎞에 불과하다. 연평도와 강령반도 앞바다 섬까지 거리는 13㎞다.

평소에는 동굴 안에 숨어 있는 해안포는 5m 길이의 레일을 따라 앞뒤로 이동하면서 위장막을 걷어내고 동굴 진지의 문을 개방한 뒤 발포한다. 긴 해안선을 따라 많은 해안포가 있다 보니, 만일 북측의 해안포가 동시다발적으로 우리 섬이나 함정을 향해 발포하면 전부를 사전에 막아내긴 물리적으로 역부족이다. 27일에도 우리 군은 북측이 해안포를 쏜 직후 그 포탄의 궤적을 레이더를 통해 포착한 것으로 보인다.

●南 사거리40㎞ K-9자주포 대응

하지만 우리 군은 포격을 입더라도 최대한 빠른 시간 안에 대응할 태세를 갖춰놓고 있다. 백령도와 연평도에 배치된 사거리 40㎞의 K-9 자주포는 발포한 해안포의 위치를 즉각 찾아내 응사하도록 자동화돼 있다. K-9 자주포는 1분당 6발을 쏠 수 있으며 급속발사 시에는 15초에 3발을 발사할 수도 있다.

●北 수도권 겨냥 미사일 더 위험

해안포보다 무서운 것은 미사일이다. 파괴력이 큰 데다 수도권을 사정권에 두기 때문이다. 북한군은 사거리 83~95㎞에 이르는 샘릿, 실크웜 지대함 미사일을 해안가에 다수 배치해 놓고 있다. 우리 군은 레이더망과 무인항공기(UAV), 정찰기 등으로 북의 미사일 동향을 집중 감시하고 있다.

만약 미사일 발사 전 단계에서 막지 못한다면 국산 지대공 유도무기인 천마를 쏘아 잡는 방법이 있다. 천마는 20㎞ 이상 떨어진 비행체를 탐지,추적할 수 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2010-01-28 3면
많이 본 뉴스
‘민생회복지원금 25만원’ 당신의 생각은?
더불어민주당은 22대 국회에서 전 국민에게 1인당 25만원의 지역화폐를 지급해 내수 경기를 끌어올리는 ‘민생회복지원금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빠른 경기 부양을 위해 특별법에 구체적 지원 방법을 담아 지원금을 즉각 집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국민의힘과 정부는 행정부의 예산편성권을 침해하는 ‘위헌’이라고 맞서는 상황입니다. 또 지원금이 물가 상승과 재정 적자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지원금 지급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