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의원 부인 조사, 직속 팀장이 지시했다”

“남경필의원 부인 조사, 직속 팀장이 지시했다”

입력 2010-08-06 00:00
업데이트 2010-08-06 00:30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총리실 파견 A경위 설명

국무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 점검1팀에 파견돼 한나라당 남경필 의원 부인을 사찰한 A 경위는 5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직속 상관의 지시를 받고 뒷조사를 했다고 시인했다.

공직윤리지원관실은 “공무원들한테서 제보도 받지만 다른 곳을 통해서 들어온다.”고 밝혀 주목된다. 다음은 일문일답.

이미지 확대
한나라당 남경필 의원이 4일 한나라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 중진연석회의에서 입을 굳게 다물고 있다. 이호정기자 hojeong@seoul.co.kr
한나라당 남경필 의원이 4일 한나라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 중진연석회의에서 입을 굳게 다물고 있다.
이호정기자 hojeong@seoul.co.kr
→남 의원 부인은 어떻게 조사하게 됐나.


-김충곤 점검1팀장 지시를 받았다.

→어떤 지시였나.

-남 의원 부인 사건을 수사한 정 경위가 남 의원에게 청탁을 받고 사건을 무마했는지, 남 의원 편에 서서 수사를 한 게 아닌지를 조사하라는 지시였다. 국회의원 부인이다 보니 남 의원 쪽에 치우쳐 조사한 게 아니냐는 것이었는데 정모 경위를 만나 봤더니 정 경위가 오히려 남 의원 측으로부터 불이익을 받았더라. 남 의원 부인과 소송을 벌이고 있던 이은아씨도 변호사를 통해 만나 조사했다.

→이인규 전 지원관이 직접 지시를 내리지 않았나.

-팀원들은 이 전 지원관의 지시를 직접 받지 않는다. 팀원들은 팀장 지시를 받고, 팀장에게만 보고한다. 그 윗선 보고는 팀장이 한다. 나는 김충곤 점검1팀장의 지시를 받았다. 김 팀장은 이 전 지원관의 지시를 받고 이 전 지원관에게 보고했다.

→윤리지원관실의 명령과 보고 체계는.

-팀원들은 자기들 것만 알지 다른 팀원이 무엇을 하는지 모를뿐더러 알려고도 하지 않는다. 굉장히 폐쇄적이다. 전체적인 내용을 아는 건 윤리지원관실을 총괄하는 이 전 지원관과 진경락 기획총괄과장이다.

→점검1팀에서의 역할은.

-나는 남 의원 부인 고소 사건을 수사했던 정 경위를 상대하는 게 임무였다. 같은 경찰이기 때문에 경찰을 만나는 게 당연하게 받아들여졌다.

→남 의원 부인 고소 건 외 다른 조사도 했나.

-주로 고위공직자들의 비리를 조사했다. 관련 제보가 들어오면 확인했다.

→조사는 어떻게 시작하나.

-공무원들이나 일반인들한테 제보도 들어오고 다른 곳을 통해서도 들어온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2010-08-06 3면
많이 본 뉴스
국민연금 개혁, 당신의 생각은?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연금 개혁과 관련해 ‘보험료율 13%·소득대체율 44%’를 담은 ‘모수개혁’부터 처리하자는 입장을, 국민의힘은 국민연금과 기초연금, 각종 특수직역연금을 통합하는 등 연금 구조를 바꾸는 ‘구조개혁’을 함께 논의해야 한다며 맞서고 있습니다. 당신의 생각은?
모수개혁이 우선이다
구조개혁을 함께 논의해야 한다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