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총리 39년만에 탄생

40대 총리 39년만에 탄생

입력 2010-08-08 00:00
업데이트 2010-08-08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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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호 국무총리 내정자는 올해 나이 48세로 지난 1971년 6월 김종필 총리(당시 45세) 이후 약 39년2개월 만에 40대 총리라는 기록을 갖게 됐다.

정부 수립 이후 정식으로 취임한 총리 가운데서는 4대 백두진(1953년, 44세), 11대 김종필(1971년, 45세), 9대 정일권(1964년, 46세), 초대 이범석(1948년, 47세) 전 총리가 취임일 당시 40대였다.

김 내정자가 국회 인사청문회 등의 일정을 거쳐 정식 총리에 취임하게 되면 생 역대 총리 가운데 5번째 최연소자가 된다.

그러나 앞서 40대 총리들은 모두 국가의 틀을 제대로 갖추지 못했던 정부 수립 직후나 5.16 쿠데타 직후, 3공화국 시절 등이었던 만큼 40대 총리 기용은 정국이 안정된 시점에서는 사실상 최초의 시도라고 해도 무리가 없어 보인다.

특히 과거에는 종전 정치세력을 배제하고 새로운 정치권력을 구성하기 위해 제한된 인력 풀에서 총리를 선임함에 따라 40대 총리들이 나왔다는 점에서 이번 인선은 더욱 커다란 정치적 함의가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각종 선거에서 젊은 층의 표심이 전체 선거의 향배를 좌우하는 것으로 나타난 만큼 젊은 층과의 소통이 최대 과제로 떠오른 것도 40대 총리를 파격적으로 기용한 배경으로 분석된다.

아울러 차기 권력구도와 관련해서도 여권 내에 상당한 영향을 줄 것으로 관측된다.

40대인 김 내정자의 총리 기용은 외국에서의 세대교체 바람과 맞물려서도 주목된다.

버락 오바마 미국 상원 의원은 47세에 대통령에 당선됐고, 영국의 데이비드 캐머런 보수당 당수도 43세에 총리가 됐다.

이들 모두 온라인에서 지지자들과 소통을 하면 정치자금을 모으고 트위터를 통해 젊은 세대와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있다.

한편, 역대 총리 가운데 최연장자는 24대 현승종 총리로 1991년 취임 당시 만 72세였다. 32대 박태준 총리도 2000년 1월 72세였지만 현 총리에 비해서는 개월 수에서 적어 최연장자 기록은 현 전 총리에게 돌아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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