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오·이재오 청문회…‘차명계좌’ 폭발할까

조현오·이재오 청문회…‘차명계좌’ 폭발할까

입력 2010-08-23 00:00
업데이트 2010-08-23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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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는 23일 이재오 특임장관 내정자,조현오 경찰청장 내정자 등 8.8개각에 따른 인사청문 대상자 10명 가운데 5명의 청문회를 열어 도덕성과 능력,자질을 집중적으로 검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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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서하는 조현오 경찰청장 후보자 조현오 경찰청장 후보자가 2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경찰청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 선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선서하는 조현오 경찰청장 후보자
조현오 경찰청장 후보자가 2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경찰청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 선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회 운영위원회 등 5개 상임위는 이날 오전 전체회의를 열어 이재오 특임,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진수희 보건복지부,유정복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내정자와 조현오 경찰청장 내정자를 상대로 강도높은 인사 검증을 실시했다.

 여야는 특히 이번 인사청문회 결과가 향후 정국 주도권을 좌우하고,민심의 향배에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고 판단한 듯 이날 치열한 공수 대결을 벌였다.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는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여당이라고 잘못을 비호하거나 업무수행에 지장있는 사람을 감싸는 일은 없을 것이며,자질과 능력이 없다면 마땅히 그 결과를 따라야 한다”고 말했고,홍준표 최고위원도 “정치 공세가 아닌 팩트로 (잘못이) 인정되는 후보자들은 스스로 거취를 결정하는게 당과 정부에 부담을 덜어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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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하는 이재오 특임장관 후보자 이재오 특임장관 후보자가 2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특임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답변하는 이재오 특임장관 후보자
이재오 특임장관 후보자가 2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특임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민주당 박지원 비상대책위 대표는 오전 비대위 회의에서 위장전입,병역기피,세금탈루,부동산투기를 언급,“민주당은 이런 4대 필수과목 중 하나라도 이수한 사람은 부적격자로 판정하고 이명박 대통령의 임명철회나 당사자들의 사퇴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달 야당의 공세는 ‘노무현 전 대통령 차명계좌’와 ‘천안함 유가족 비하’ 발언논란을 일으킨 조현오 내정자와 현 정부의 ‘핵심 실세’로 꼽히는 이재오 내정자에게 집중됐다.

 조 내정자는 국회 행정안전위 청문회 출석에 앞서 모두발언문을 통해 “노무현 전 대통령과 천안함 사고 유가족과 관련한 저의 사려깊지 못한 발언에 대해 정중히 사과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민주당 백원우 의원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조 내정자가 근거없는 허위사실을 밝힌 것은 사법처리 대상”이라며 “공직자로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라고 사퇴를 요구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김정권 의원은 “노 전 대통령의 차명계좌 부분에 대해 민주당이 계속 문제를 제기할 경우 특검 수사 불가피론을 제기할 수밖에 없다”면서 ‘특검 카드’로 맞섰다.

 이재오 내정자에 대한 청문회에서는 대우조선해양 사장 연임 로비,병역 및 학력 허위기재에서 더 나아가 지난 2007년 대선 정국에서 불법 정치후원금에 연루된 의혹이 있다는 주장이 야당으로부터 제기됐다.

 민주당 홍영표 의원은 “이 내정자는 1966년 4월23일 입대해 같은해 7월6일까지 공병학교 중장비 정비로 군사교육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중앙농민학교의 성적증명서를 보면 1966년 1학기에 18학점을 이수한 것은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 내정자측은 이에 대해 입대 후 ‘군인파견교사제’를 통해 합법적으로 영외생활을 하면서 학업을 계속할 수 있었다고 반론하고 있다.

 교육과학기술위의 이주호 내정자 청문회에서 한나라당은 교육 현안에 대한 정책 질의에 집중한 반면 민주당은 이 내정자의 논문 이중게재 의혹 등을 제기하며 자질을 문제삼았다.

 농림수산식품위의 유정복 내정자 청문회에서 여야 의원들은 또 쌀값대책,자유무역협정(FTA) 대책,농협 구조조정 방안 등을 질문하면서 유 내정자의 전문성을 집중적으로 살폈다.유 내정자 자녀의 증여세 미납 의혹도 도마에 올랐다.

 보건복지위의 진수희 내정자 청문회에서 미국 국적자인 그의 딸이 건강보험혜택을 받은 점과 진 내정자 동생의 조경회사가 은평뉴타운 등에서 대형 공사를 잇달아 수주한 배경이 집중 추궁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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