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당·심대평, ‘세종시’로 재결합?

선진당·심대평, ‘세종시’로 재결합?

입력 2010-09-27 00:00
업데이트 2010-09-27 17:36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그동안 껄끄러운 관계를 이어왔던 자유선진당과 국민중심연합이 27일 세종시 설치 특별법의 정기국회 통과를 위해 공조하기로 했다.

 국민련 심대평 대표와 선진당 권선택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만나 세종시 특별법의 조속한 처리를 위해 당력을 모으자는 데 뜻을 함께 했다.

 심 대표는 “세종시 특별법 처리에 협조를 구하기 위해 예방했다”며 “충청권 정치세력의 핵심인 권 원내대표를 비롯한 선진당 의원들이 힘을 보태달라”고 요청했다.

 권 원내대표는 “세종시 특별법에 있어선 같은 생각”이라며 “이 법이 완성돼야 세종시가 완성된다.당력을 합쳐서 이번 정기국회에서 반드시 처리할 수 있도록 하자”고 화답했다.

 이날 만남은 심 대표의 제안에 따른 것으로,심 대표가 지난해 8월 ‘충청 총리 제의’ 파동 때 선진당을 탈당해 국민련을 창당한 이후 양당 지도부가 공식 회동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심 대표는 탈당 후 이회창 대표를 강도 높게 비판해 왔으며 6.2 지방선거 때는 ‘충청 간판정당’ 자리를 노리며 선진당을 정면 공격했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지난 7월 권 원내대표가 심 대표가 주최하는 토론회에 참석,축사를 한 데 이어 이날 정책공조 움직임까지 보이자 일각에서는 ‘재결합’ 수순 밟기가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를 의식한듯 권 원내대표는 회동 시작과 함께 “정치적 의미 부여는 말아달라”며 정치적 해석을 경계했다.

 하지만 그동안 선진당이 심 대표에게 ‘복당’을 거듭 요청해왔고 지금도 원내교섭단체 지위 회복을 위해 물밑에서 백방으로 뛰고 있다는 점,국민련이 취약한 원내외 기반으로 어려움에 처해 있다는 점 때문에 양당의 ‘전략적 제휴’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있다는 분석도 있다.

 심 대표도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충청이 하나로 가야하는 것은 맞지만 어떤 절차로 갈 것인가는 지금은 얘기할 때가 아니다”면서 “선진당이 혁신을 위한 위원회를 만들었는데 지켜보겠다”고 언급,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국민연금 개혁, 당신의 생각은?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연금 개혁과 관련해 ‘보험료율 13%·소득대체율 44%’를 담은 ‘모수개혁’부터 처리하자는 입장을, 국민의힘은 국민연금과 기초연금, 각종 특수직역연금을 통합하는 등 연금 구조를 바꾸는 ‘구조개혁’을 함께 논의해야 한다며 맞서고 있습니다. 당신의 생각은?
모수개혁이 우선이다
구조개혁을 함께 논의해야 한다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