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도 김성환 통일관·자격문제 ‘까칠’

여당도 김성환 통일관·자격문제 ‘까칠’

입력 2010-10-07 00:00
업데이트 2010-10-07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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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의 7일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 내정자의 인사청문회에서 여당 의원들이 김 내정자의 통일관과 자격에 대해 질타하고 나서 주목된다.

야당 의원들이 김 내정자의 세금 탈루와 재산증식, 병역등급 등 3대 의혹에 대한 도덕성에 타깃을 맞췄다면, 여당 의원들은 김 내정자의 북한과 통일에 대한 인식과 자질 문제에 초점을 맞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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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 꽉 다문 김성환 외교장관 내정자 7일 오전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김성환 외교통상부장관 내정자가 입을 꽉 다문채 의원 발언을 듣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입 꽉 다문 김성환 외교장관 내정자
7일 오전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김성환 외교통상부장관 내정자가 입을 꽉 다문채 의원 발언을 듣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한나라당 홍정욱 의원은 “외교안보수석도 아닌 일개 비서관에 불과한 김태효 대외전략비서관이 대외적으로 나서서 남북관계 해빙 무드를 깨고 있다”며 “그랜드 바겐이나 천안함 등에서 비서관이 수석을 대신한다는 지적도 있다”고 꼬집었다.

홍 의원은 또 각종 언론보도를 거론하며 “김 비서관이 외교안보수석이었던 김 내정자보다 세다는 게 정설”이라며 “국민에게 불안감을 안겨준다”고 비판했다.

그러자 김 내정자는 “김 비서관이 선거캠프에 참여했고, 저는 관료로서 그 이후에 참여해서 그런 인식이 있는 것 같은데 김 비서관은 제 지시를 받고 일한다”면서 “그것은 저에 대한 모욕”이라고 불쾌해했다.

유기준 의원은 김 내정자가 지난 2월 유럽연합상의 주최 오찬간담회에서 ‘1국 가로 가는 정치적 통일이 언제 될지 알 수 없다. 남북이 2국가를 유지하면서 상호왕래가 자유롭다면 사실상 통일이 되는 효과와 유사하다‘는 발언도 문제삼았다.

그는 “김 내정자의 언급은 헌법정신에 투철하지 못한 통일관”이라며 “국가의 3요소인 주권.영토.국민이 하나로 합쳐지는 통일인데 주권이 2개이고, 영토.국민도 나눠져있는데 상호왕래가 자유롭다고 통일국가냐”고 따졌다.

유 의원은 이어 “김 내정자는 지난 3월 한 세미나에서 김정일에 대해 ‘께서’, 그의 아들 김정은에 대해선 ‘후계자로 내정되신 분‘이란 존칭을 썼다”며 “이는 국민들의 정서와 어긋난다”고 꼬집었다.

이에 김 내정자는 “제가 통일을 지향하지 않다는 것에 동의하지 않는다”면서 “김정일 위원장에 대한 존칭은 북한에서 우리 대통령이나 장관에 대해 너무 많은 욕을 해 공개석상에서 이런 것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답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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