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사찰설’에 “그런 얘기 있었잖아요”

박근혜, ‘사찰설’에 “그런 얘기 있었잖아요”

입력 2010-12-07 00:00
수정 2010-12-07 17:09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14
민주당 이석현 의원이 7일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불법사찰을 당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여권을 향한 공세에 나섰으나 정작 당사자인 박 전 대표는 말을 아꼈다.

이미지 확대
취재진에 둘러싸인 박근혜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7일 국회 귀빈식당에서 열린 ‘백봉신사상’ 시상식이 끝난 뒤 취재진으로부터 민주당이 제기한 사찰과 관련한 질문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취재진에 둘러싸인 박근혜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7일 국회 귀빈식당에서 열린 ‘백봉신사상’ 시상식이 끝난 뒤 취재진으로부터 민주당이 제기한 사찰과 관련한 질문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그는 이날 오전 이 의원의 의혹 제기 직후 일부 기자들과 만나 사찰설에 대해 질문받고 ”그런 얘기는 많이 있었잖아요“라며 대수롭지 않은 반응을 보였고,강남 일식당 ‘다다래’에서 C&그룹 임병석 회장을 만났는지에 대해서는 ”(임 회장이) 누구예요“라고 되물었다.

 또 사찰설에 함께 등장하는 친박(친박근혜)계 이성헌 의원이 2007년 당시 박 전 대표 및 경선 실무자들과 함께 ‘다다래’를 갔었다고 확인한 후에도 ”다다래라는 일식당을 기억하느냐“는 질문에 고개를 가로저었다.

 사찰설이 근거가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박 전 대표는 ”내용을 잘 모른다“고 만 했다.

 박 전 대표의 이러한 반응은 거액의 비자금 조성 및 정관계 로비 의혹을 받고 있는 임 회장과 자칫 알고 지내는 사이처럼 비쳐질 수 있다는 점을 의식해 불필요한 의혹 제기의 가능성을 차단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또 어린 시절부터 권력의 속성을 잘 아는 박 전 대표의 개인적 특수성을 감안해야 한다는 관측도 없지 않다.

 이성헌 의원이 의혹 제기 직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개인적으로는 전남 영광 동향 출신이어서 임 회장을 알고 있다“면서도 ”분명한 것은 박 대표가 임 회장을 만난 적이 없다는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한 친박 핵심은 ”이 (안보위기) 와중에 이런 사안에 매달리는 게 웃기는 일“이라며 ”냉소적인 분위기라고 써달라“고 말했다.

 한편 박 전 대표는 국회 귀빈식당에서 열린 백봉신사상 시상식에 참석해 ”국가안위에 걱정이 큰 상황에서 큰 상을 수상해 더 큰 책임감을 느낀다“며 ”안보위기가 있고 갈등이 큰 상황에서 이 시대 정치인으로서 무엇을 해야 하고 진정한 신사가 무엇인가에 대해 여야를 떠나 깊은 고민을 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11월 5일로 다가온 미국 대선이 미국 국민은 물론 전세계의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습니다.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각종 여론조사 격차는 불과 1~2%p에 불과한 박빙 양상인데요. 당신이 예측하는 당선자는?
카멀라 해리스
도널드 트럼프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