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대변인, ‘예산국회 충돌’ 책임공방

여야 대변인, ‘예산국회 충돌’ 책임공방

입력 2010-12-09 00:00
수정 2010-12-09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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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나라당 안형환 대변인과 민주당 조영택 원내대변인은 9일 CBS 라디오 ‘변상욱의 뉴스쇼’에 잇따라 출연,전날 예산안 처리 과정에서 빚어진 대충돌의 책임을 놓고 설전을 벌였다.

 안형환 대변인은 “민주당이 시간을 끌기 위해 지연작전을 썼으며,저항함으로써 지지세력에게 뭔가를 보여주겠다는 의도를 알아챘다”며 “12월31일까지 끌더라도 마찬가지 상황이므로 법을 지키는 모습을 국민에게 보여주는 게 낫다는 판단에 어제 (예산안을) 처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 대변인은 “무력을 행사해 회의 자체를 방해하는 등 다수결 원칙마저 무시했다”며 “합의가 안될 때 차선책인 다수결 원칙에 따른다는 것은 초등학교 때도 배우지 않느냐”고 꼬집었다.

 조영택 원내대변인은 “우리는 국민의 세금이라는 점을 감안,새벽까지 계속 심사를 해온 것”이라고 반박하면서 “(이번 예산안 처리는) 정부가 그동안 해온 독선적 행태의 종합결정판으로,이는 앞으로 독이 되고,패망의 시작이 될 것이며 그렇게 되도록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조 원내대변인은 “정부여당의 만행을 국민에게 고발하고,이번에 통과된 법안 중 ‘악법’이 있는 만큼 이를 무효로 하는 투쟁을 병행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두 대변인은 예산안 처리 강행에 대한 ‘청와대 지시’ 여부를 놓고도 격론을 이어갔다.

 조영택 원내대변인은 “대통령이 최근 ‘12월9일 안에 처리해주면 좋겠다’고 공개적으로 압박하지 않았느냐”고 반문하면서 “대통령의 일방적인 생각,이를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한나라당의 꼭두각시 같은 행태 등이 모여 이런 결과가 초래됐다”고 주장했다.

 이에 안형환 대변인은 “지나친 억측”이라며 “누구의 지시를 받은 게 아니라 ‘이제는 국회가 법을 어기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야겠다’는 공감대가 형성된 데 따른 것”이라고 맞섰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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