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컷오프 탈락 후보들 무소속 출마 논란

민주당 컷오프 탈락 후보들 무소속 출마 논란

입력 2012-03-14 00:00
업데이트 2012-03-14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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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공천 잘못… 주민 심판받아야” VS “해당 행위… 승복문화 아쉬워”

민주당 공천에서 탈락한 후보들의 무소속 출마가 잇따르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민주당 공천심사에서 탈락하고 나서 무소속 출마 의사를 밝힌 현역의원은 광주에서 조영택(서구갑), 김재균(북구을) 의원, 전남에서는 최인기(나주ㆍ화순) 의원 등 3명이다.

김영진(서구을) 의원은 무소속 출마를 검토, 내주 중 공식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민주당 공천이 잘못됐다며 주민들의 심판을 받고자 무소속으로 출마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민주당 공천 과정에 대해 ‘고무줄 심사’ ‘친노(친 노무현), 486, 특정대학 인맥 공천’이라는 비판이 제기되면서 이들의 무소속 출마 명분이 현재로선 다소 힘을 받는 분위기다.

무소속 출마한 모 현역의원 측은 14일 “민주당 지도부, 일부 공심위원들과 친분이 있는 후보는 공천심사에서 통과하고 그렇지 않은 후보는 탈락하는 등 잣대가 일관성이 없다”며 “민주당의 행태에 민심이 등을 돌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민주당 공천심사에서 탈락한 현역의원 등이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것은 해당 행위이며 개인적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려는 것이라는 비판도 만만치 않다.

민주당 전남도당 관계자는 “공천심사에서 탈락한 후보들이 나름의 명분을 내세워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것은 자유지만, 오랫동안 몸담았던 당을 비판하고 떠나는 모습이 안타깝다”며 승복의 문화를 아쉬워했다.

이에 따라 4ㆍ11 총선에서 민주당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후보들의 당선 또는 선전 여부가 관심을 끌고 있다.

일각에서는 조직력이 있는 현역의원 중심으로 무소속 돌풍을 일으킬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반면 대선을 8개월 앞둔 이번 총선이 민주당과 새누리당 양강구도로 전개되고 야권연대의 정치적 명분이 지역민들에게 설득력을 얻으면서 무소속 바람이 ‘찻잔 속의 태풍’에 그칠 것이란 견해도 나오고 있다.

한편 역대 광주·전남 총선에서 일부 경쟁력 있는 무소속 후보가 ‘정당 바람’을 뚫고 당선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민주당 바람이 몰아쳤던 2000년 16대 총선 때도 강운태(광주 남구), 박주선(보성·화순), 이정일(해남·진도) 후보 등 3명이 무소속으로 당선됐다.

민주당과 열린우리당이 맞섰던 2004년 17대 총선 때는 최인기(나주·화순) 후보 홀로 무소속 금배지를 달았다.

통합민주당이 대세를 이뤘던 2008년 18대 총선 때는 강운태(광주 남구), 박지원(목포), 김영록(해남 완도 진도), 이윤석(무안·신안) 후보 등 4명이 무소속으로 여의도 진출에 성공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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