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파업채널M’ 통해 특별편 내보내…MBC 사측 반응 주목
MBC 노조는 5일 오후 유튜브와 자체 인터넷 방송 ‘파업채널 M’을 통해 ‘무한도전 파업 특별편’을 공개했다. ‘유재석 TV’ 형식을 띤 이 프로그램에서 유재석, 박명수, 정준하, 정형돈, 노홍철, 하하, 길 등 무한도전 모든 멤버들이 오랜만에 모여 17분가량 회포를 풀었다.
특별편은 멤버들이 주로 자신들의 근황을 전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하하는 새 음반과 자신의 막창구이 식당 소식을 전했고, 노홍철은 박명수가 짬뽕을 먹자며 갑자기 연락한 사연을 털어놓고, 정준하는 자신의 결혼 소식을 전하는 등 여전한 입담을 뽐냈다. MBC 노조는 특별편이 지난달 30일 서울 압구정동에서 녹화됐으며 멤버 전원이 출연료 없이 흔쾌하게 나서줬다고 설명했다. 김태호 PD는 트위터에 “’파업 특별편’이란 말은 너무 거창하고 그냥 짧은 안부인사 정도”라고 소개했다.
무한도전 멤버들은 이번 특별편에서 현재 진행되고 있는 파업과 관련한 직접적인 지지 발언은 하지 않았지만 향후 어떠한 영향을 주는 것은 아닌지 우려 섞인 목소리도 나온다. MBC 사측이 파업과 관련해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MBC 노조는 지난 1월 30일부터 김재철 사장 퇴진 등을 요구하며 파업을 벌이고 있으며 현재까지 박성호 기자회장, 정영하 노조위원장 등 4명을 해고하고 13명을 중징계한 상태다.
또 MBC는 12년 동안 축구 경기 해설을 담당해온 서형욱 위원과의 재계약을 보류해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 계약을 보류한 시점이 서 위원이 지난달 23일 파업을 벌이고 있는 노조 파업 현장을 찾아 교양 강좌를 한 시점과 맞물리기 때문이다. 서 위원은 교양 강좌 당시 영국 프리미어리그 부자 구단 첼시를 예로 들며 “러시아의 돈 많은 구단주가 큰 돈을 주고 좋은 선수를 영입해도 리더십이 없으면 명문 구단이 못 된다.”는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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