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대학생들, 온라인 강의로 한국학 배운다

유럽 대학생들, 온라인 강의로 한국학 배운다

입력 2012-04-06 00:00
수정 2012-04-06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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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교류재단, 유럽에 한국학 이스쿨 개설

유럽 지역 대학생들이 인터넷 화상 강의로 한국학을 배울 수 있는 이스쿨(e-School)이 개설된다.

한국국제교류재단(이사장 김우상)은 유럽 대학생들이 인터넷을 통해 한국학 강의를 들을 수 있도록 10일 헝가리 부다페스트의 중앙유럽대학에 이스쿨 시범강좌를 개설하기로 했다.

헝가리 중앙유럽대, 이탈리아 볼로냐대, 프랑스 파리7대학 등 유럽 7개국 8개 대학 학생들은 10일부터 동시에 중앙유럽대학 강의실에서 진행되는 한국학 강의를 인터넷 화상을 통해 실시간으로 접할 수 있게 됐다.

강의는 매 학기 1주에 1회 90분씩 12주 동안 진행되며, 강의 과목은 봄학기 ‘한국 정치와 정책 입문’, 가을학기 ‘한국의 국제관계’이다.

이를 위해 헝가리 중앙유럽대 국제관계학과 마테오 푸마갈리 교수와 공공정책학과 김영미 교수를 주축으로 헝가리, 불가리아, 타지키스탄, 카자흐스탄, 프랑스, 오스트리아 등 유라시아지역 9개국 13개 대학 한국학 교수들이 컨소시엄을 구성, 강사진을 정하고 강의 과정을 개발했다.

국제교류재단 한국학사업부의 하호선 팀장은 “유럽, 특히 동유럽에서는 한국의 민주화와 경제발전에 관심이 깊고, 한국을 발전 모델로 배우려고 한다”며 “하지만 유럽 지역에서 한국학을 가르치는 교수들이 대부분 한국역사, 한국문화, 한국어 등 인문학에 치우져 있고, 한국의 사회ㆍ경제 발전에 대해 가르칠만한 인력이 거의 없어 인터넷을 이용한 이스쿨을 계획하게 됐다”고 밝혔다.

국제교류재단은 이번 인터넷 시범강좌에 대한 반응을 바탕으로 현지 수요와 특성 등을 감안해 유럽 지역에서 한국학 이스쿨 강좌를 점진적으로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한국학 확산을 위해 2011년부터 이스쿨 사업을 추진 중인 국제교류재단은 이미 아시아와 중남미에서도 이스쿨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멕시코 국립자치대, 멕시코대, 아르헨티나 라플라타대 등 중남미 3개 대학 학생들은 2011년 8월부터 한국학 인력을 많이 보유한 미국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학(UCLA) 한국학센터의 한국학 관련 강좌를 인터넷을 통해 배우고 있다.

한국과 시차가 없는 아시아 지역에서는 국제교류재단의 도움으로 태국, 일본, 중국,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많은 대학들이 서울대, 외국어대, 고려대 등에서 진행되는 한국문화사, 현대 한국의 정치와 경제, 한국의 경제정책 등 다양한 강의를 인터넷으로 수강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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