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외수
대표적인 야권 성향 지식인으로 알려졌으나, 19대 총선에서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에선 여당 후보를 지지해 논란을 일으킨 소설가 이외수씨가 자신에 대한 비난이 거듭되자 발끈하고 나섰다.
이씨는 12일 자신의 트위터에 “제 얼굴에 침을 뱉으시는 분들의 분노는 충분히 이해합니다.”면서 “그런데 대한민국 언론에 침을 뱉지 않으시는 자비심은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고 반문했다. 이어 “강원도를 온통 붉은색으로 물들인 것이 이외수라면 다른 지역을 온통 붉은 색으로 물들인 것은 누구입니까.”라고 덧붙였다.
이씨가 이 같은 반응을 보인 것은 18대 국회부터 ‘야도(野都)’로 변신한 강원도가 이번 총선 결과 새누리당이 9곳을 싹쓸이하며 ‘여도(與都)’로 회귀하자 일부 트위터리안과 네티즌들은 이씨에게 비난의 화살을 퍼부었기 때문이다.
앞서 이씨는 민주통합당의 완패가 확정된 이날 새벽에는 “망연자실해 있다가 가까스로 힘을 내어 사죄의 말씀 드립니다. 모든 원망을 이해합니다. 할 말이 없습니다.”고 안타까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트위터 팔로워 130여만 명을 거느려 소셜네트워크(SNS)상에서 ‘오피니언 리더’로 손꼽히는 이씨는 지난해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박원순 민주통합당 후보의 멘토단으로 활동했다. 또 이번 총선에서 서울 강남을에 출마한 정동영 민주통합당 후보의 후원회장을 맡는 등 야권 지지 세력으로 활동해 왔다. 그러나 19대 총선 투표 이틀을 앞두고 자신의 살고 있는 철원·화천·양구·인제 지역에 출마한 새누리당 후보를 공개적으로 지지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논란이 일자, 이씨는 “분명히 여야를 가리지 않고 공약이나 활동 검토한 다음 제 소신대로 소개하겠다고 미리 말씀드린 바 있다.”고 반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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