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병윤 “사퇴거부 후보 더 있어”…물타기 시도?

오병윤 “사퇴거부 후보 더 있어”…물타기 시도?

입력 2012-05-22 00:00
업데이트 2012-05-22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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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진보당 당원 비상대책위원장을 맡고 있는 오병윤 당선자는 검찰이 당원 명부를 압수한 데 대해 “권력이 (당원 명부를) 언제라도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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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당선자는 22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당원 명부에는 당원 개개인의 신상 정보가 담겨져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그동안 검찰은 끊임 없이 옛 민주노동당 시절부터 진보정당에 대한 색깔논쟁과 여러 가지 이유를 들어 탄압을 가해왔다”면서 “단순히 일반적인 정당에 대한 일반적인 수사라고는 얘기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구당권파들이 비례대표 사퇴를 거부하면서 사태를 키웠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합리적인 방법에 의해 사태를 결말지어야 함에도 부정·부실을 주장해놓고 그 책임을 비례당선자 2명에게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던 것이 이번 사태의 발단이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다분히 (신당권파측의) 의도된 계획이 있었지 않나 의심을 갖게 한다”며 “이런 것들을 정확하게 해명하기 위해서는 진실을 규명하는 것이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두 당선자의 당적 이동과 관련해서는 “일부 비판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이 문제는 개별적으로 결정하는 것이고, 저희 비대위에서는 옳다 그르다 하는 해명을 드릴 위치에 있지 않다”고 답했다.

혁신비대위가 예고한 출당 조치에 대해서는 “개인이 사퇴를 해야 할 정도로 중한 부정을 저질렀는지 당이 좀 더 조사를 해서 확인작업을 거쳐야 한다. 무조건 사퇴하라고 압박하는 것은 진보 정신에 맞지 않는다”고 출당 방침 철회를 촉구했다.

한편 오 당선자가 이날 인터뷰에서 사퇴를 거부하는 후보가 추가로 있다고 말한 내용을 두고 ‘물타기’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그는 “윤갑인재·문경식 후보도 개인 (사퇴) 의사는 있지만 조직은 사퇴를 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으로 정리하는 걸로 알고 있다…현재 6명이 입장을 제기하고 있다. 본인들은 억울하다는 입장을 제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CBS 취재 결과 이런 주장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문경식 후보는 이날 CBS와의 통화에서 “진작에 사퇴 의사를 표명했고 어제 공식적으로 사퇴서를 제출했다”며 오병윤 당선자의 주장을 반박했다.

앞서 혁신비대위가 최후통첩 시한으로 못박은 전날 오전 10시까지 사퇴신고서를 제출하지 않은 후보는 이석기·김재연 당선자와 조윤숙·황선 후보 등 4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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