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안철수 대선 후보의 첫번째 정책네크워크인 ‘내일’이 23일 가동에 들어갔다.

안 후보는 이날 오후 마포구 서교동 인문카페 창비에서 정책네트워크 ‘내일’의 첫번째 포럼을 열었다.

포럼에서 안 후보와 각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패널들은 ‘ㄷ(디귿)’자 모양의 책상에 둘러앉아 ‘국민의 내일을 위한 혁신’을 주제로 2시간 동안 의견을 주고받았다.

패널은 곽재원 한양대 교수(경제ㆍ과학), 안은주 제주올레 사무국장(시민활동), 정지훈 관동의대 교수(IT융합), 정재승 카이스트 교수(연구ㆍ과학), 조영달 서울대 교수(경제ㆍ교육), 이은애 씨즈 이사장(소셜벤처), 호창성 viki 창업자(청년창업) 등 각 분야 혁신가들로 구성됐다고 안 후보 측은 설명했다.

안 후보 측은 이날 포럼의 초반 20분 정도를 언론에 공개함으로써 포럼의 성격과 앞으로의 운영방향을 소개했다.

이원재 정책기획팀장은 “‘내일’은 안 후보가 국민으로부터 새로운 정책 제안을 받아들이기 위한 것”이라며 “기존 정당의 싱크탱크가 위에서 아래로 내려오는 방식의 닫힌 구조였다면, 안 후보는 열린 구조의 싱크네트워크를 지향한다”고 밝혔다.

안 후보는 모두발언에서 “여기서 논의된 좋은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좋은 정책을 만들어 국민께 말씀드릴 기회를 갖겠다”고 말했다.

포럼의 주제인 ‘혁신’에 대해 각 분야 전문가들의 생각도 자유롭게 오고 갔다.

진행을 맡은 서울대 홍종호 교수는 “융합적 사고가 혁신의 전제조건”이라며 “평소 혁신을 추구하거나 혁신을 염두에 둔 다양한 전문가들이 융합적 토론을 할 수 있다는 차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이날 포럼의 의미를 평가했다.

홍 교수는 “오늘의 혁신이 국민의 보다 나은 삶의 미래를 보장하려면 모든 경제 주체가 혁신을 위해 도전하고 나아가 실패를 마다하지 않을 사회적 기반이 갖춰져야 한다”며 “그런 차원에서 국가지도자의 비전과 능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지훈 교수는 혁신경제와 관련해 “혁신경제는 성장과 분배의 두 바퀴가 같은 방향으로 흘러가는 것”이라며 “몇몇 대기업만 성공하는 것이 아니라 지역사회에 있는 작은 기업들이 지속 가능한 형태가 되도록 하는 새 시스템이 만들어질 때, 성장과 분배가 동시에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