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과 맞대결..경제민주화 불붙을 듯
27일 ‘안철수호(號)’에 승선한 장하성 고려대 교수는 안철수 대선 후보의 경제사회 정책을 총괄하게 된다.그는 안 후보가 직접 참여하는 ‘경제민주화포럼’의 좌장을 맡아 정치권 최대 화두인 경제민주화 주도권 경쟁의 선봉에 서게 됐다.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의 경제민주화 정책을 진두지휘하는 김종인 국민행복추진위원장과 치열한 맞대결이 예상된다.
특히 소액주주운동과 기업지배구조개선활동을 전개한 대표적인 ‘재벌 저격수’인 장 교수의 합류로 대선판에 재벌개혁을 화두로 한 경제민주화 논의가 불붙을 것으로 보인다.
장 교수는 캠프에 합류한 첫날부터 재벌개혁 결의를 다졌다.
그는 공평동 선거캠프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1996년 참여연대가 경제민주화위원회를 만든 이후 삼성 등 재벌 문제를 다루면서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며 “16년이 지난 이 시점에 제가 동참 안 하고 옆에서 지켜보는 것은 비겁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정한 경쟁과 양극화 해결을 위해서는 재벌을 개혁해야 한다”, “노동자, 서민, 중산층, 중소기업을 희생시키는 경제는 정의롭지 못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안 후보가 주창한 ‘혁신경제’ 노선에 한층 활력을 불어넣을 방침이다.
낡은 기존의 틀로는 성장을 이룰 수 없는 만큼 새로운 혁신경제모델을 만들어, 경제민주화와 복지가 선순환하는 성장을 이끌어 내겠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더해 장 교수는 외교, 안보, 통일 분야를 제외한 모든 정책을 주관하기로 했다. 안 후보 캠프의 양대 정책사령탑의 한 축을 담당하게 된 것이다.
유민영 대변인은 장 교수가 “안 후보의 정책 네트워크 ‘내일’의 중추 역할을 맡는다”고 말했다.
이로써 안 후보의 ‘경제 과외교사’로 불렸으나 ‘신자유주의 신봉자’라는 비판을 받은 이헌재 전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사실상 2선으로 물러났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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