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의 비대위원장 겸 원내대표 경선이 28일 치러지는 가운데 경선일을 하루 앞둔 27일까지도 경쟁 구도가 확연히 짜여지지 않고 있다.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의 원내대표실의 책상과 의자가 새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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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의 원내대표실의 책상과 의자가 새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한때 중진과 원로그룹이 주도한 김한길 의원 추대론 쪽에 무게가 실리는 듯 했으나 4선의 신계륜 의원이 전날 출사표를 던지면서 다시 판이 출렁이고 있다.
대선 패배 후유증을 겪고 있는 당의 혼란상이 원내대표 선출 과정에도 그대로 투영되고 있는 셈이다.
신 의원에 더해 3선의 박기춘 의원이 출마 결심을 굳힌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박영선 의원 등 일부 인사들의 도전 가능성도 열려 있어 ‘2파전+α’ 게임으로 흘러가는 양상이다.
신 의원은 이날 새벽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더 많은 사람들이 전당대회 출마를 바랬고 나또한 5개월짜리 원내대표에 출마할 생각은 없었지만 나오기로 결심했다”며 “내 모든 것을 잃는다 해도 5개월이 아니라 단 하루라도..당을 더 낮은 곳으로..”라고 사실상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고(故) 김근태 전 상임고문 계열의 민평련 출신으로, 성향상 친노ㆍ주류 그룹에 가까운 것으로 분류된다.
‘김한길 추대론’이 현실화될 경우 출마 포기를 시사했던 박기춘 의원도 신 의원 출마로 도전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수도권 출신으로, 계파색이 옅은 편이다.
원내대표 대행인 그는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모든 의원들이 공감하는 인물이 추대되지 않을 경우 출마하겠다”며 “원내대표만 하고 비대위원장은 별도의 연석회의를 꾸려 따로 선출하겠다는 공약을 내걸 생각”이라고 밝혔다.
출마를 진지하게 검토했던 전병헌 의원은 불출마 쪽으로 기울었다는 얘기가 돌고 있지만 공식 입장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3선의 박영선 의원은 아직 뚜렷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으나 486과 주류 일부, 초ㆍ재선 그룹으로부터 출마 권유를 받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출마 가능성이 여전히 살아있다.
비노ㆍ비주류의 좌장격으로, 추대론의 대상이었던 김 의원이 경선 참여에는 뜻이 없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후보를 내지 못하게 된 비주류의 표심이 주요 변수로 떠오르는 등 계파별 합종연횡이 어떻게 전개될지 주목된다.
이런 가운데 중진ㆍ원로그룹과 비주류 쪽에서는 여전히 ‘김한길 추대카드’를 염두에 두고 나머지 주자들에게 불출마를 설득하려는 움직임도 감지되고 있다. 대선 패배 후 원내대표 선출을 둘러싸고 당내 분열상이 재연되면 안된다는 주장이다.
중진ㆍ원로그룹은 오전 긴급 회동을 열어 대책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쇄신모임 등 비주류 일각에선 연판장을 돌리는 방안까지 검토한다는 얘기마저 나돈다.
초선그룹도 오전 모임을 갖는 등 계파별, 선수별 물밑 움직임도 분주하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5시까지 후보 등록을 받은 뒤 28일 오전 의총에서 원내대표를 선출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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