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여 ‘유보통합’ 촉구에 “동의하지만 차근차근 접근해야”

새누리당 심재철 최고위원은 28일 무기중개업체 고문경력 등 도덕성 논란에 휩싸인 김병관 국방부 장관 내정자에 대해 “이제 그만 용퇴하시길 바란다”며 자진사퇴를 압박했다.

심 최고위원은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고구마 줄기도 아니고 자고 나면 문제가 하나씩 터져 나온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김 내정자가 군사구역 땅을 매입해 막대한 이익을 챙겼다는 내용도 나왔다”면서 “그간의 20여개 의혹만으로도 용퇴할 조건은 충분하고도 넘친다”고 강조했다.

그는 “나아갈 때와 물러날 때를 아는 게 훌륭한 장수라고 하는데 군사작전이나 인생작전이나 다를 바가 없다”면서 “지금은 김 내정자가 물러날 때”라고 덧붙였다.

심 최고위원은 정부조직 개편안 논란에 대해 “국회로 이송된 지 한 달째인데 처리가 안 돼 새 정부가 총체적으로 마비된 상황”이라면서 “경제회생을 위한 움직임에 시동도 걸지 못하게 야당이 방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박근혜 정부가 정상출범 할 수 있게 민주통합당은 자리를 비켜줘야 한다. 선거승자가 보리밥을 짓겠다고 하는데 콩밥을 강요하는 것은 상상할 수 없는 일”이라며 “야당의 태도는 선거결과를 인정하지 않겠다는 모습과 다를 바 없는데 우선은 국민이 선택한 대통령의 결정을 존중해 주는 게 상식”이라고 강조했다.

심 최고위원은 황우여 대표가 유아교육과 보육체계를 일원화하는 ‘유보통합’을 촉구한데 대해 “유보통합에 동의한다”면서도 “그러나 막대한 재정부담이 초래되는 만큼 재정계산을 잘해 정책을 추진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보육지원이 전 계층에 대해 시행되는데 소득하위 70%를 100%로 확대할 게 아니라 80% 정도로 우선 작게 시작했으면 좋겠다”면서 “지속가능한 복지가 될 수 있도록 차근차근 접근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