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여 새누리당 대표는 27일 민주당 김한길 대표에게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실종 사태와 서해 NLL(북방한계선) 포기 논란 등을 포함한 모든 정치현안을 주제로 양당 대표회담을 갖자고 제안했다.

황 대표는 이날 오후 판문점을 방문한 자리에서 전날 김 대표가 NLL 수호 의지를 밝힌 데 대해 환영의 뜻을 표하면서 “대한민국 영토 수호가 어찌 이념이나 정파에 따라 다를 수 있겠나. 이런 주장과 선언이 뒤따르는 진정성 있는 행동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이어 “이런 차원에서 작금의 정치현안에 대한 논의를 위해 이른 시일 내에 양당 대표 회담을 하고자 한다”고 제안했다.

그는 “양당 대표회담은 이미 정례적 개최를 약속한 바 있고 이번 회담에서는 모든 정치현안을 의제로 삼아 논의함으로써 국민에게 안정과 기쁨을 주는 정치를 바칠 것을 제안한다”고 강조했다.

황 대표는 이후 기자들과 만나 양당이 NLL 관련 정쟁 중단을 동시 선언한 것과 관련, “사실 확인이나 책임 소재는 분명히 가리되 절대로 정쟁이나 당 차원에서 접근하지 말고 국익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면서 “민생과 박근혜정부 초기 국정현안에 여야의 당력이 집중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 문재인 의원 등이 정상회담 사전·사후 기록을 열람하자고 주장하는 데 대해 “국회에서 국조도 열리고 검찰 수사도 있고 여러 가지 확인할 수 있는 길이 있다”면서 “미래지향적인 제도 개혁, 개선은 여야가 함께 꾸준히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