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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安 ‘기초공천 일시제휴’…선거연대엔 동상이몽

민주-安 ‘기초공천 일시제휴’…선거연대엔 동상이몽

입력 2014-01-22 00:00
업데이트 2014-01-22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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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길 “대화주제 사전조율 안해”vs 安 “연대문제는 제외”민주-安측, DJ 끌어들여 야권 적통경쟁

민주당과 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 문제를 고리로 다시 손을 잡았다.

안 의원의 3월 신당 창당 방침으로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양측간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 연말 국정원 대선개입 의혹 규명을 위한 특검법안 제출 때에 이어 다시 사안별 공조에 나선 것이다.

특히 민주당 김한길 대표와 안 의원이 오는 24일 이를 위해 직접 오찬 회동을 갖기로 하면서 정책 공조를 뛰어넘는 선거연대 문제도 자연스레 거론될지 관심을 모으고 있으나 이를 두고선 양측간 ‘동상이몽’이 연출되는 양상이다.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 문제는 지난 대선 당시 민주당 문재인 후보와 안 의원 모두 공약으로 내걸었던 것으로, ‘혁신’과 ‘새정치’를 내세워 정치개혁 경쟁을 벌이고 있는 민주당과 안 의원측의 공통된 화두이기도 하다.

국회 정치개혁특위의 입법 작업이 진통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대선공약 이행을 앞세워 공동전선을 구축, 대여 압박수위를 최고조로 끌어올리겠다는 것이다.

다만 구체적 공조 수위는 김 대표와 안 의원의 24일 회동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마침 이날 국회에서 새누리당의 약속 이행을 촉구하는 결의대회를 가질 예정이나 안 의원측은 행사 참석 여부에 대해 “현재로선 제안 받거나 검토한 바 없다”고 말했다.

선거연대를 둘러싼 양측의 신경전도 계속되고 있다.

김·안 회동에서 지방선거 연대 문제가 논의될 가능성과 관련, 김 대표는 “그런 걸(대화 주제를) 다 조율해서 만나는 게 아니다”라고 여지를 열어뒀다.

반면 안 의원은 “그건 전혀 논의대상이 아니다”라며 “야권연대 문제는 제외하기로 얘기가 됐다. (김 대표가) 정당공천 폐지 문제와 특검 등 두가지 사안에 대해서만 논의하자고 해 그렇다면 좋다고 한 것”이라고 회동의 확장성을 경계했다. “왜 저희한테만 (야권연대에 대한) 질문이 자꾸 나오는지 모르겠다”고도 했다.

안 의원측 송호창 의원도 “두 분의 회동에서 다른 얘기를 하는 게 도움될 것 같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양측은 이날 앞다퉈 야권의 ‘정신적 지주’이자 텃밭인 호남의 상징적 인물인 고(故) 김대중(DJ) 전 대통령을 끌어들여 ‘적통’ 경쟁을 벌이며 호남민심 쟁탈전을 예고했다.

민주당 전병헌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서생적 문제의식과 상인적 현실감각’이라는 DJ의 어록을 인용, “새정치는 이벤트와 설익은 구호로는 안된다”며 “민주당은 이상을 꿈꾸되 현실을 외면하지 않겠다”고 안 의원을 향해 견제구를 날렸다.

안 의원은 23일 김 전 대통령의 ‘정신적 고향’인 전남 목포에서 ‘새로운 지방자치를 위한 국민과의 대화’라는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하고 김대중기념관도 방문한다.

이와 관련, 새정치추진위(새정추)의 김효석 공동위원장은 회의에서 행사 장소를 목포로 정한 이유에 대해 “지방자치제는 1991년 김 전 대통령이 목숨을 건 단식투쟁을 통해 얻어낸 성과”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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