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당 “대통령 사과, 엎드려 절받기”

진보당 “대통령 사과, 엎드려 절받기”

입력 2014-04-29 00:00
업데이트 2014-04-29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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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대통령 권위주의적 태도가 사회 적폐”

통합진보당은 29일 박근혜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에 대해 국무회의에서 사과한 것과 관련, “늦어도 한참 늦은 지각 사과”라고 비판했다.

진보당은 김재연 대변인 명의의 논평을 통해 이같이 말하고 “그야말로 엎드려 절받기”라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그간 총리와 장관들 뒤에 숨어 아무런 책임도 없다는 자세로 일관하던 박 대통령이 하야를 요구하는 글이 올라와 청와대 홈페이지가 마비될 정도로 국민 분노가 높아지자 사과를 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본인의 책임, 역할은 끝내 말할 수 없다는 대통령 모습에 국민 울분은 더 커져만 간다”면서 “대통령이 직을 걸고 직접 나서 구조와 사고 수습을 책임지라”고 요구했다.

정의당 이정미 대변인도 브리핑을 통해 “국민 모두가 사과 아닌 사과를 받았다”면서 “시기도, 형식도, 내용도 모두 부적절했다”고 혹평했다.

이 대변인은 “대통령 사과가 뼈를 깎는 성찰이라면 국민은 늦은 사과라도 용납했을 것”이라며 “그러나 이번에도 어김없이 대통령은 국민 앞에 나오지 않았다. 무엇이 두려워 국민 앞에 서지 않는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오늘 대통령의 그런 권위주의적인 태도가 우리 사회의 적폐”라며 “대한민국의 개조는 대통령의 인식 개조부터 시작돼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천호선 대표도 보도자료를 통해 “왕이라도 그렇게 사과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회의장에서 한, 진심을 느낄 수 없는 말 한마디를 국민은 결코 사과로 받아들일 수 없을 것”이라고 충고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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