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단식 3일째…점점 ‘세월호법 복판으로’

문재인, 단식 3일째…점점 ‘세월호법 복판으로’

입력 2014-08-21 00:00
업데이트 2014-08-21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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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트위터로 메시지 적극 발신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의원이 세월호 참사 국면에서 3일째 단식을 이어가며 세월호법의 중심지대로 진입 중이다.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의원이 21일 오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사흘째 단식 농성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의원이 21일 오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사흘째 단식 농성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 의원은 21일 광화문 광장에서 세월호 참사 희생자 고 김유민양의 아버지인 김영오씨와 함께 세월호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단식농성을 사흘 째 이어갔다.

문 의원은 앞서 19일 40일 가까이 단식을 한 김씨를 대신해 본인이 단식을 하겠다며 동조농성을 시작했다.

문 의원은 이날 트위터에 “단식 3일째, 광화문 광장에 비가 많이 내린다”며 “유민 아빠의 상태가 아주 좋지 않다. 단식 39일째, 정신력으로 버티고 있지만 위험하다. 단식을 멈춰야 할텐데 말을 듣지 않으니 걱정”이라며 김씨의 상태를 전했다.

또 전날 유가족 대책위가 여야 재합의안에 반대 입장을 낸 것에 대해 “재협상이 유족들 동의를 받지 못했으니 가시방석”이라고 안타까움을 피력했다.

문 의원은 김씨의 단식을 멈추게 하기 위한 단식에 들어가기에 앞서 지난 15일부터 1주일째 하루도 거르지 않고 트위터를 통해 특별법에 대한 의견을 내놓고 있다.

그 이전에는 2~3주에 한번이나, 길게는 몇 달에 한 번 트위터 글을 올린 것에 비하면 메시지 발신의 빈도가 확실히 잦아졌다.

문 의원의 주장은 페이스북에 밝힌 대로 “유족들이 목숨을 걸고 이루고자 하는 ‘특별법 제정을 통한 진상규명’을 우리(정치권)가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농성장에서 문 의원과 많은 시간을 보내는 새정치연합 김 현 의원은 “가족들의 뜻이 존중되는 특별법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 일관된 입장”이라고 전했다.

일부에서는 이를 두고 여야의 합의안이 유족들의 반대에 부딪히며 당이 갈팡질팡하는 상황에서, 문 의원이 사실상 ‘재재협상’을 포함한 강력한 대응을 주문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내놓고 있다.

한편 문 의원이 단식을 계속하자 여야를 불문하고 의원들이 농성장을 찾아 문 의원과 김씨를 면담했다.

새누리당 비주류 중진인 이재오 의원도 이날 문 의원을 찾아 얘기를 나누고 김 씨에게 위로를 전했다.

이 의원은 대화 내용에 대해서는 함구했지만 전날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유가족과 야당이 여당 몫 특검추천위원 2명을 추천하고 여당이 동의하는 방식을 제의했던 만큼, 동일한 내용의 제안했을 것으로 보인다.

새정치연합에서도 한명숙, 우윤근, 정청래, 전해철, 최민희 의원 등이 잇따라 광화문을 찾아 이후 세월호 특별법을 관철시키기 위한 방안 등에 대해 문 의원과 얘기를 나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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