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제동으로 공군 ‘블랙이글’ 中에어쇼 참가 불발

美 제동으로 공군 ‘블랙이글’ 中에어쇼 참가 불발

입력 2014-11-02 00:00
업데이트 2014-11-02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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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자국기술 적용된 T-50 기술유출 우려”

한중 양국 간 국방 교류협력 확대 차원에서 추진된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의 중국 에어쇼 참가가 불발됐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2일 “이달 중순 중국 주하이(珠海)에서 개최되는 국제에어쇼에 블랙이글이 참가하지 않는 것으로 최종 결정됐다”면서 “자국 업체가 관련된 제품을 적성국에서 시연되는 것을 금지하는 미국의 상황을 반영한 조치”라고 밝혔다.

블랙이글이 타는 기종인 T-50 고등훈련기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미국의 록히드마틴이 공동생산했다.

미국 측은 T-50에 자국의 일부 핵심기술이 적용됐다면서 기술 유출을 우려해 중국 에어쇼 참가에 난색을 표명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은 “T-50은 미국의 일부 핵심기술이 포함되어 있어 국외 전개 때 미국 무기수출통제법, 국제무기거래규정 등 관련 규정을 적용받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T-50은 KAI가 록히드마틴사의 기술 지원을 받아 만든 훈련기로, 수출시 미국 측의 승인이 필요하고 적성국으로 비행해 들어가려면 미측에 양해를 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우리 측은 이번 중국 에어쇼에 공군참모차장을 대표로 하는 대표단을 파견할 계획이며, 블랙이글의 홍보 부스를 유지하면서 에어쇼의 성공적인 개최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소식통은 강조했다.

국방부의 한 관계자도 “국방부는 한중 군사관계 발전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한중 국방교류협력을 증진하는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중 양국 국방부는 지난 1월 서울에서 열린 국방정책실무회의를 통해 블랙이글의 중국 에어쇼 참여를 추진키로 한 데 이어 지난 7월 베이징에서 열린 제4차 국방전략대화에서 합의한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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