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우윤근 원내대표는 19일 자원외교 국정조사와 관련,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해 “국조에 누구나 응하는 게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라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비상대책위 회의에서 이 전 대통령이 전날 자원외교 국조에 증인으로 출석할 것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구름 같은 이야기를 하고 그러느냐”고 반문한 것을 언급하며 “이 전 대통령이 아직도 구름 위에 있다. 내려와야 한다”며 국조에 응할 것을 촉구했다.

이어 “이 전 대통령은 국민 혈세를 수십조원 낭비한데 대한 일말의 책임도 느끼지 않은 채 아직도 구름 위에 있다”며 “구름 위에 떠다니게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비선실세 국정개입 의혹과 관련, 새누리당에 국회 운영위 소집을 거듭 촉구하며 “열어야 할 상임위를 열지 않는 건 직무유기이자 오만한 다수당의 횡포이고 의정 농단”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날 예정된 통합진보당 정당해산 심판 청구에 대한 헌법재판소 선고와 관련, “결론이 어떻든 헌재 결정이 존중돼야 한다”는 것을 전제로 “사법의 정치화도 문제이지만 정치의 사법화도 경계해야 한다. 헌재 결정 후 나타날 보수와 진보의 갈등에 우려를 표한다”며 “모두 냉정해야 한다. 국민과 함께 담담하게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우 원내대표는 미국과 쿠바의 국교 정상화 선언을 언급하며 “지구상 냉전지대는 한반도 뿐으로, 남북관계를 지금처럼 둘 수 없다”며 “5·24 조치를 해제하고, 북한 인권과 미사일 문제를 포괄적으로 논의해 한반도 냉전을 종식시키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